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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혜탁 칼럼니스트 Jun 24. 2017

유통 상식사전 #8. 맨플루언서 마케팅

- 남심(男心)을 잡기 위한 묘책은?

유통 상식사전 #8. 맨플루언서 마케팅

- 남심(男心)을 잡기 위한 묘책은?


그간 여성 소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남성 소비자. 최근에는 ‘맨플루언서(manfluencer) 마케팅’을 통해 남성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맨플루언서는 ‘맨(Man)’과 영향력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합친 말로 ‘영향력 있는 남성 소비자’를 일컫는다.

 

롯데월드몰에는 남성 패션 특화존인 ‘젠틀맨스웨이(Gentlemen's Way)’가 있다. 정장, 셔츠, 구두 등 기본 아이템은 물론 커프스, 안경, 넥타이, 부토니에, 가방 등 액세서리까지 풀코디를 한 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완성할 수가 있다.   

롯데월드몰의 남성 패션 특화존 ‘젠틀맨스웨이(Gentlemen's Way)’ ⓒ 석혜탁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6층을 ‘남성들의 놀이터’로 꾸몄다. 일단 그루밍족을 위한 바버숍인 마제스티가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헤어스타일링은 물론 쉐이빙, 두피관리, 헤드스파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가격이 만만치 않음에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구두 리페어숍인 릿슈도 입점했고, XTM의 컨텐츠를 즐기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라운지까지 들어섰다.   


고급스러운 마제스티(바버숍)의 내부 모습 ⓒ 마제스티(현대백화점 판교점) 홈페이지


캐주얼 브랜드로 유명한 헤지스는 남성 비즈니스 웨어 라인인 ‘미스터 헤지스’(MR.HAZZYS)를 출시했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를 잇달아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남심(男心)을 잡기 위한 경쟁은 업계를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헤지스의 남성 비즈니스 웨어 라인 ‘미스터 헤지스’ ⓒ LF


맨플루언서 마케팅은 이제 보다 한 단계 진화해야 할 시점이 됐다.


‘여성 소비자에 비해 남성 소비자는 이러이러한 특성을 갖고 있다’는 식의 일반론적인 분석은 한계가 있다. 남성 소비자 역시 다양한 층위로 분화하고 있기 때문.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는 남성 소비자들의 각기 다른 소비패턴과 숨겨진 니즈를 예리하게 꿰뚫는 기업만이 맨플루언서 마케팅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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