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유통 빅3의 본사 이전
롯데그룹 본사는 4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소공동에 위치했었다. 소공동 롯데빌딩 26층 롯데그룹 운영본부 사무실에서 많은 결정이 이뤄졌던 것이다. 그러다 신동빈 회장이 ‘뉴 롯데’를 선포하고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개장 시기에 즈음해서 그룹 핵심 조직 및 인력을 잠실로 옮겨왔다.
신세계그룹은 1991년 그룹 설립 이후 20여년간 명동을 전진기지로 삼아왔다. 신세계는 중구 소공로 본점에 있던 본사를 서초구 신반포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옮긴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신세계 소유의 센트럴시티가 자리 잡고 있다. 파미에스트리트, 파미에스테이션 등이 들어선 곳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JW메리어트 호텔도 있다. 강남점은 신세계백화점 매출 1위 점포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도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을 중심으로 삼아 인근에 본사 인력을 운용 중인데, 2019년에는 삼성동으로 본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문을 예정인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유통 빅3의 본사 지역을 보면, 공교롭게도 모두 강남권이다. 본사 위치를 옮기는 것은 단순한 주소 이전이 아니다. 앞으로 펼쳐질 세 그룹 사이의 유통 전쟁이 이 지역에서 더욱 뜨거워질 것을 암시한다. 특히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백화점, 복합쇼핑몰, 면세점들 사이에서 벌어질 치열한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