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와 쌀국수 그리고 마라탕
아파트 아케이드 안에 새로 생긴 가게입니다. 한국어로 적혀 있다고 해서 한국인 받는 가게가 아닙니다. 한글은 워낙 훌륭한 발음기호라 외국인도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판 활용도가 크죠. 다같이 읽을 수 있으니까요.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국기를 붙였습니다. 국가명을 써 두는 것보다 시각적으로 빨리 들어오고, 선주민의 반감을 덜 사는 효과가 있지 않나해요.
외국인 핸드폰 매장이래요. 한국인은 들어와도 안 판다는 뜻이겠죠? 여기서 말하는 한국인은 물론 국적 기준.
바로 앞 건물. 1층은 베트남 음식점이고 2층은 케밥 가게예요. 베트남 음식점은 신장개업을 해서 축하 화분을 받았어요. 부동산과 퇴촌면에서 각기 축하해줬습니다(퇴촌면에 베트남인이 직접 운영하는 본점이 있다네요). 분미 먹으러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시장 근방에 있던 분미집이 없어져서 영 아쉬웠거든요.
금성홍기를 달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 양꼬치집이 없어지고 베트남 전문 음식점(미국화된 곳 말고)이 들어서면서 조선족과 베트남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상권 다툼이 보였답니다. 입맛을 누가 잡느냐였죠. 양꼬치집이 슬슬 줄어들면서 쌀국수집이 늘어나다가, 마라탕으로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마라탕 인기가 워낙 대단해서 당분간 도로 뒤집히기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쌀국수파입니다. 매운 건 몸에 안 좋아요! (하지만 크림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