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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yon Jan 10. 2021

고객이 원하는 이야기를 담은 자기다운 브랜드

배민다움 - 배달의 민족 브랜딩 이야기 _홍성태


"배민다움"은 배달의 민족의 브랜딩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배민다움을 어떻게 정의하고 구축해나갔는지, 어떻게 지속하고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한창 그 특유의 광고와 이벤트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경희야, 넌 먹을 때가 제일 이뻐", "다이어트는 포샵으로" 등등


당시에는 재미있네 하하하 하고 넘어갔지만, 이 모든 것들이 <배달의 민족>에게 한 순간에 뚝 떨어진 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카피 광고를 하기 전에도 배민은 타겟 고객을 명확히 설정하고 (B급 감성, 무한도천, 키치를 좋아하는 유저) 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눈 치우는 넉가래 경품 행사하기, 새해에는 '다 때가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하얀 때수건 주기, 신학기에는 '칙칙한 복학생'들을 위해 키높이 깔창과 비비크림 주기, 소녀시대 비타 500 다 모으기 등등... 

다른 이들이 모두 경품으로 아이패드를 줄 때, 배민은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고민하였다. 고객이 듣고 싶어하는 말, 재미있어 하는 말을 찾아서 잡지마다 다르게 광고를 내고, 이 중 성공한 것을 옥외광고에 걸고, SNS에서 화제가 되어 팬덤을 생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열렬한 팬을 넘어서 대중을 공략하기 위하여 TV광고로 확장하는 등 하나의 캠페인이 성공하면 이를 변형한 것들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켰다. 


배민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내재화 하여 배민다움, 배민만의 Identity를 가지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다고 한다. 배민스러운 카피를 뽑는 회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직원들을 훈련 시키고, 배민만의 서체를 만들고, 스토리가 담긴 공간을 조성하고, 또 배민의 규칙을 세웠다. 그리하여 "애플", "구글"이 각자의 브랜드에 따른 자기다움이 있듯이, '배민다움'을 명확히 정의하고, 지켜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Donald Miller의 Building a Storybrand 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성공한 가수, 음악가는 수십년이 지나도, 수십개의 앨범을 발매해도 콘서트에서 단 몇 곡의 히트곡만을 계속 연주한다. 그 가수는 수 많은 콘서트를 하겠지만 모든 콘서트에서 같은 곡을 계속이고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콘서트에 오는 관객들은 히트곡을 듣기를 원하고, 대부분은 처음 그 콘서트에 오는 것이니까.

유명한 영화 OST도 보면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주 멜로디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전개에 따라 약간씩 변주가 되긴 하지만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지속적으로 들려주어 각인을 시키는 형태인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이야기를 반복하여 들려주고, 이것을 내재화하여 자기다움을 완성할 때, 비로소 브랜딩이 완성이 된다 :)



배민다움 - 배달의 민족 브랜딩 이야기 _홍성태

[목차]

1. 스타트업: 작고 명확하게 시작한다

    업의 개념: 무엇을 하는 회사를 만들 것인가

    타깃 고객: 누가 진정 우리의 고객인가  

2. 외부 마케팅: 일관되게 보여준다

    커뮤니케이션: 어떻게 사람들에게 파고들 것인가

    사업의 방향: 어디를 향해 갈 것인가

3. 내부 브랜딩: 안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이덴티티: 어떻게 배민스러움을 쌓아갈 것인가

    조직의 분위기: 룰이 있는 창의 기업을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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