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 얼마나 사랑하는지 물어봐줬으면 좋겠다.
같은날 태어났을만큼 사랑한다고 대답하게."
내 생일에
당신의 생일 선물을 건네고,
당신에게 전하는 생일축하노래를 부르고,
당신을 위한 미역국을 남김없이 먹고,
받고싶은 것 보다 주고 싶은 것들을 먼저 떠올리면서
다른 날보다 좀 더 자주
지금 내 곁에 있는 당신이라는 사람이 놀라웠어.
생일보다 월요일인 오늘,
어김없이 병원으로 가는 당신을 따라 와서
매일 이 곳에 있는 당신을 떠올리며 한참 서성이는 동안
혼자 찡했어.
오늘처럼 우리의 생일에도,
앞으로 있을 그 보다 더 기쁜 날에도,
잔인하게는 슬프고 힘든 날에도,
하물며 당신이 아픈 날에도,
그대는 아픈 사람들과 함께여야 한다는 거.
아픔들 속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그건 당신 근처도 닿지 못하게
나는 항상 그대 곁에서 더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일께.
내가 매일 당신의 생일일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