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만나러 태평양을 건넜다_4

4일차

by ㄱㅎㅇ

지난 밤도 그가 먼저 품을 내어주었고 나는 그 품에 안겼다. 새벽 늦게까지 차를 타고 베가스를 돌아다니느라 늦게 잠에서 깨 새로운 기분으로 방을 나선다. 마냥 좋기만 해도 아까운 시간. 그의 손을 잡고 따가운 햇살 속으로 나아간다. 오늘은 행복만 가득하기를.


예쁜 드레스를 차려 입으니 그의 입에서 예쁘다는 칭찬과 뽀뽀가 쏟아진다. 그의 칭찬은 나를 더 행복하게 한다. 나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그.

오늘은 베가스 스트립 구경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름다운 곳에서의 추억을 남겨주려 그는 연신 카메라 버튼을 누른다. 나만을 위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여행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나도 연신 카메라 앵글 속에 그를 넣는다. 인파에 휩쓸려 걷고 또 걸으며 우리는 또 다른 추억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간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내눈엔 그가 제일 멋있다. 이젠 그가 없인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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