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차
리노를 떠나기 전 다시 부모님을 뵙고 점심식사를 먹는다. 따뜻한 밥에 부모님의 애정이 가득하다. 든든하게 먹고 다시 먼 길을 떠난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먼 길을 떠난다. 10시간 운전. 도로를 달릴 땐 그가 심심하고 지치지 않도록 나도 조수석에 앉아 잠이 들지 않고 말동무를 해주려 노력하는데 오늘은 너무 피곤하다. 결국 잠에 빠져버린다. 그에게 미안해진다. 괜찮다고 등받이를 더 뉘여서 편하게 자라는 그. 잠결에 문득 고마워진다. 오늘은 정말 달리기만 했다. 아쉬운 리노를 떠나 샌디에이고로. 여행 후반에 접어드니 나도 그도 헤어질 걱정이 앞선다. 우리에게 남은 날들을 더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