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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윰 Jan 20. 2024

너의 이름은

   

외로움은 

감나무에 마지막 남은 감 하나와 같다.

까치들에게조차 외면당한 쓸쓸함. 

견디다 견디다 말라비틀어진 붉은 마음이다.  

    

사랑해서, 사랑하지 않아서 

외로움을 견딘다. 

혼자여서, 혼자가 아니어서 

외로움을 탄다. 

보고 싶어서, 보고 싶지 않아서 

외로움에 젖는다. 

     

외로움은 

모두가 잠든 밤 조용히 내려앉은 눈이다. 

누군가 자신을 알아채주기를 바라며 

희게 웃는다. 

눈치채는 이 없어 

기어코 눈물로 흘러내리고 마는.





#외로움 #마음 #단문 #붉은마음 #라라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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