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감나무에 마지막 남은 감 하나와 같다.
까치들에게조차 외면당한 쓸쓸함.
견디다 견디다 말라비틀어진 붉은 마음이다.
사랑해서, 사랑하지 않아서
외로움을 견딘다.
혼자여서, 혼자가 아니어서
외로움을 탄다.
보고 싶어서, 보고 싶지 않아서
외로움에 젖는다.
외로움은
모두가 잠든 밤 조용히 내려앉은 눈이다.
누군가 자신을 알아채주기를 바라며
희게 웃는다.
눈치채는 이 없어
기어코 눈물로 흘러내리고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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