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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윰 Feb 11. 2024

검이불루 화이불치


내 이름에 들어있는 '미(美)'자가 나는 좋다. 

아름다움에 끌리는 것은 인간의 섭리다. 

나는 매일 다양한 아름다움에 매혹된다.  

   

출근길 올려다본 선명한 하늘에 취한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엄마 손에 끌려 종종걸음치는 아이의 몸짓에 사로잡힌다. 

손을 꼭 잡고 건널목을 건너는 노부부에 눈길이 머문다.  


유홍준의 책《안목》에 '검이불루 화이불치'가 나온다.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儉而不陋華而不侈)는 의미인데, 

나는 이 글귀를 읽으며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예술적 미도 있겠으나 

일상에서 알아채는 평범한 아름다움이 내겐 검이블루 화이불치다. 

내일은 또 어떤 아름다움에 반해 빙그레 웃고 있을까.



#라라크루 #유홍준 #안목 #검이블루화이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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