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그는 술 없인 하루도 버틸 수 없다.
오늘도 술에 잔뜩 취해 방바닥에 늘어져 있다.
그 옆을 지키고 있는 아이.
"아빠도 엄마 많이 보고 싶지?"
"......"
"아빠도 나 두고 멀리멀리 가는 거 아니지?"
"......"
"아빠, 아프면 안 돼."
한창 엄마의 사랑이 필요한 여섯 살 아이는
쪼끄만 손으로 아빠 손을 꼭 쥔 채 놓지 않는다.
그의 눈시울에 젖은 석양이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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