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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게포스트 Sep 27. 2017

영화 '헝거게임:판엠의 불꽃' 죽는 순간에 대한 고민

변질되지 않은 모습으로 죽고 싶었던 주인공의 마음

사람은 자신에게 닥친 두려움 혹은 위기에 따라 변질되는 경우가 있다. 


가난을 모르던 사람이 가난하게 되거나,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하거나,불의의 사고가 나거나 등등, 생각만 해도 안좋은 상황에 몰리게 되면 자신의 원래 성격이나 생각을 유지하며 살기 어려워 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살아남기 위해 다른 이를 죽여야만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사람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을 보며 생각해봤다. 

독재국가 ‘판엠’은 매년 생존 게임인 ‘헝거게임’을 개최한다. 


12구역에 살고 있는 캣니스(제니퍼 로렌스 분)은 ‘헝거게임’의 추첨식에서 어린 여동생의 이름이 호명되자 동생을 대신해 참가를 지원하여 최초 ‘헝거게임’ 지원자로 주목을 받고, 과거에 캣니스의 배고픔을 도와줬던 빵집에서 일하는 피타(조쉬 허처슨 분)도 12구역 대표로 선택된다. 


각각 추첨으로 선발된 12개 구역의 남녀 24명은 1명만 살아 남을 때까지 목숨을 건 게임을 시작하고, 이것은 전 지역에 생중계 된다.

‘헝거게임’은 시작되는 순간부터 피 튀는 살인, 죽음과의 전쟁이 시작되는 게임이다. 상대를 죽여야 살 수 있는 게임이기에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다른 이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게임참가자들은 거침없이 상대를 죽인다.


우여곡절 끝에 같은 구역의 캣니스와 피타가 남게 된다. 피타가 캣니스에게 말한다.

“나를 죽이고 우승해”


피타는 게임 중 캣니스에게 말했었다. 


“나는 이 게임을 주최한 사람들의 의도대로 내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난 나의 원래 모습 그대로 게임을 하다가 죽고 싶어. 변질된 모습으로 누군가를 죽이거나, 해를 가하는 나의 모습으로 죽고 싶지 않아” 


그래서 피타는 우승의 문 앞에 선 상태에도 미련이 없이 상대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그리고 우승하라고 말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희망, 두려움, 독재, 빈부의 격차 등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피타의 말을 지울 수가 없었다.

“누군가에 의해 자신이 변질된 모습으로 살다가 죽기 싫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 
그러느니, 그냥 내가 죽겠다...”



우리는 어떤 상황, 어떤 사람 등에 의해 자신이 변하게 되었다고 한다.그래야만 영화처럼 생을 유지하며,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자신이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피타 처럼 죽음이 자신의 앞에 오더라도, 자신의 모습을 간직한 채로 생을 마감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이란 두려움조차 바꾸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말이다. 


많은 과거의 선조들이, 그리고 종교계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냈듯이, 우리도 그리고 나 자신도 극한 상황이나, 누군가에 의해 나의 모습, 나의 신념이 변질되지 않기를 소망 해본다.


그런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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