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박효신 4집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를 들었다.
박효신의 노래... 제목이 가물가물해서 찾아봤다. '그 곳에 서서'...
하지만 니가 없는 건
기다려주지 않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이야...
헤어지지 않을꺼라고 고백하는 사랑... 그러나 헤어지게 되는 사랑... 그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Standing There (그 곳에 서서)https://www.youtube.com/watch?v=iTPy7Mu6olU
이런 가사가 귀에 들렸다. 갑자기 왜 울컥 하는 느낌이 들었을까... 이 앨범을 선물 받고, 이 노래를 참 좋아했던 2004년을 회상하게 되었다.
지나친 욕심이었나
아님 자만이었나
절대 안 떠날 너라고
그렇게 헤어지지 않겠다고 고백하고 사랑하던 사람도 어느 순간 떠나게 된다. 그런 순간들을 이겨내면서 사람은 살아가는 거겠지... 또 다시 사랑을 하고....
아픈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너무 아픈 이별을 맞이했다는 최고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이기적인 내 방황이
답답했던 내 방황이
자꾸 널 떠밀었어
니 맘을 아프게 했어
누구나 사람은 이기적이다. 자신이 다치기 전에 자신의 사랑을 거두면서 이별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런 이별을 상상하지 못했다면 이별을 선고 받지만, 바로 헤어지지 못하고 헤매는 경우가 많다. 참,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마음 속에서는 영원히 헤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절대로 헤어지지 않을거라고 했던 사랑의 이별이 더 아프다는 걸 알고 나서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게 되는 이들이 많다. 그 아픔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으니까...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곡... 이별했지만, 그 자리에 여전히 헤어지지 못한 사람을 세워놓고 있다는 슬픈 노래다.
너를 사랑한 곳엔
너 아닌 그리움 살아
잊기엔 너무 많아서
난 잊을 수 없겠어
그리움이 많은 사랑... 아직 이별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랑... 그래서 그런 마음을 가진 이들은 아름다운 사랑 노래와 또한 이별 노래를 들을 때 마다 순간 그렇게 아픈거 같다.
그리고... 노래의 마지막 가사 처럼 그렇게 무작정 기다리고 있기도 한다.
그냥 함께 갈 거야
니가 빛이었으니
어차피 너 없는 나는 나 아닌거니
기다리겠어 이젠 내가 널 기다려
니가 아팠던 바로 그 곳에 서서
자신의 빛이였고, 사랑하는 이 없는 자신의 존재조차 없다는 그런 고백의 노래... 너무 마음이 짠하다.
수많은 시간이 지나고 들어도 이 곡은 들을 때 마다 마음이 짠하게 아픈 곡이다. 박효신의 명곡 중 하나다. 추억이 있는 곡이라 더 그런 걸수도 있고.... 센서티브한 감정을 살리는 곡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iTPy7Mu6olU
멀리도 돌아왔어
오는 길이 늦었어
그게 미안했어 항상
하지만 니가 없는 건
기다려주지 않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이야
니가 있던 자리엔
싸늘한 바람만 일어
가슴은 너무 아픈데
난 울 수도 없겠어
너만 향해 왔는데
빛을 따라 온 건데
이제는 내 모든 게
사랑에 묻혀 끝난 거야
가라앉을 배처럼
지나친 욕심이었나
아님 자만이었나
절대 안 떠날 너라고
하지만 너는 없었어
돌아올 곳이 없었어
그토록 힘이 들었나
너를 사랑한 곳엔
너 아닌 그리움 살아
잊기엔 너무 많아서
난 잊을 수 없겠어
너만 보고 온 건데
이젠 안 떠날텐데
살아갈 희망없는 난 다 끝난 거야
조금씩 가라앉을 배처럼
이기적인 내 방황이
답답했던 내 방황이
자꾸 널 떠밀었어
니 맘을 아프게 했어
니가 있던 자리엔
그대로 니가 서있어
내가 널 너무 사랑해
널 보낼 수 없겠어
그냥 함께 갈 거야
니가 빛이었으니
어차피 너 없는 나는 나 아닌거니
기다리겠어 이젠 내가 널 기다려
니가 아팠던 바로 그 곳에 서서
저 깊이 가라앉을 때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무한 반복해서 들어보자... 오늘은 한해를 보면서 센치한 기분이 드는 날이다. 지난 한해를 정리하듯 지금 이별한 분들은 그 사랑을 정리할 수 있길 바라면서...
그 곳에 서서 https://www.youtube.com/watch?v=bGctVt-LX3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