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만나면 이렇게 자주 말한다.
"내가 생각해 봤는데..."라고.
그러면서 꺼내는 얘기가 밑도 끝도 없다.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건지 모르게 얘기를 한다.
그래서 얘기를 듣다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무슨 생각의 결론이 저럴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녀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생각하지 마... 그냥 나만 따라와"
그녀는 좋다고 알았다고 했다.
그러고 얼마뒤 또 말한다.
"내가 생각해 봤는데..."
그래서 말했다.
"응. 말하지마... 생각안해도 돼"
그녀는 그 말을 듣고... 조용히 말한다. "응.. 그렇지, 알았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또 뭔가 문제 해결없이 고민만 생각해봤을 텐데...
그냥 말하게 둘껄 그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말하지 말라고 하자. "응"이라고 말하는 그녀가 귀여웠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어떤 결론을 원하는지
깊게 생각하고 말하는 날이 곧 오겠지 하는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