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 속에 녹아있는 음악의 감동이 있는 영화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
그의 노래를 들으며 그 노래 속에 숨겨진 사랑의 아픔을 한눈에 알아보는 ‘그녀’.
두 남녀는 그렇게 만납니다.
그는 자신의 음악을 응원해주는 그녀 덕에 용기를 얻게 되고, 그래서 런던에서 오디션을 위한 앨범을 녹음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녀가 만들어내는 피아노 선율이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가,
그녀가 만드는 음악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음악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호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앨범이 완성 되는 만큼 서로의 매력에 빠져드는 두 사람.
"그녀는
나의 노래를 완성 시켜준다.
우리가 함께 하는 선율 속에서
나는, 나의 노래는
점점 그녀의 것이 되어간다.”
한 곡, 한 곡 완성되는 음악처럼 그들의 감정은 점점 깊어져 갑니다.
일상 속에서 혹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이들이 생각났습니다. 특히 유럽에 갔을 때 만났던 길에서 자신의 연주를 들려주는 수 많은 이들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노래하며 노력하는 모습,
현실과 분리된 이상을 극복하고자 애쓰지만,
하지만 결국 극복 할 수 없기도 한 현실.
그래도 꿈을 위해 다시 시도하는 삶.
과연 나는 꿈을 위해 어떤 모습으로 다시 시도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들처럼
다른 사람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거리든 어디서든 노래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정말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꿈은
지니고 살고 있는지...
한편으로는 헤어짐에 괴로워하며 사랑을 노래하는 이들은, 헤어진 연인들에게도 마음껏 이별과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는, 꿈과 사랑 사이에서 무엇보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그 길로 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강한 잔상을 남겨주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을 선택해야만 한다는 진리.
간만에 일상적인 그리고 일상의 이상을 만날 수 있던 영화였습니다. 나름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나 주변에서 있는 일 같이 평범해서...
그러나 그렇게 지루하고 평범한 삶의 일상이 결국 우리의 일상이기에, 이 영화의 감동은 영화를 보고 나서 더 길게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 들었던 음악을 함께 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주인공이 부르는 "Say It To Me Now" (by Glen Hansard)입니다.
여기까지...
사랑, 음악이 공존하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