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0
두번째로 참여하는 '따로또같이'는 조금 더 흥미로웠고 체계가 잡혀가는 듯 하였다. 일정은 오전 10시 30분에 카페에서 시작하며, 오후 1시에 점심을 먹고 근처 카페로 이동하여 마무리 이야기를 나눈다. 구성은 동일하고 어느정도 진행 룰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1회때 좋았던 경험으로 인하여 2회에도 참여를 하였는데, 이번에는 외국 분들도 참여를 하여서 좀 더 글로벌 적인 느낌이었다. Mr.Peter는 J-Space에서 업무를 하던 외국 방문객 중 한 분 이셨는데, 트렌드토크 네트워킹 파티때 인사를 나눠서 구면이었다. 센터에 방문하는 디지털 노마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모임을 알게 되어 신청을 하신 것 같은데, 먼저 나에게 카풀 관련 문자를 보내주셨다. 그래서 Peter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나의 모든 영어가 총출동 되었고, 비즈니스 영어가 아닌 사적인 생활 영어를 통해 Peter와는 업무관계 보다도 제주에 체류하는 사람으로써 친해진 기분이었다. (훗날 알게 되었는데, 피터씨는 예지씨가 전에 발리에서 만난 지인분의 연락으로 알게 된 인연이었고 그렇게 따로 또 같이 모임에 초대를 하게 되었으며 나에게까지 연결이 된 것이었다. 하핫)
바다 전망이 훌륭한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타나성과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빴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주 해안가 카페 치고는 한적하고 조용한 편이었다. 바다 전망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고, 모임을 진행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큐브라떼의 색감이 매우 훌륭하여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바다가 참 예쁘다. 카페 내부도 너무 좋고 멋진 뷰를 보면서 작업하기 좋은 의자다.
회전이 되고, 뒤에 가방도 걸 수 있으며 노트북으로 작업하기 너무 좋은 환경이다.
특히나 커피도 너무 훌륭했다.
본격적인 작업을 위해 우리는 테라스에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작업을 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모임보다 좋았던 점은, 시작 전에 모두 룰을 이해하였고 모여 앉았기 때문에 여럿이 이야기를 나누고 중간에 끼어서 대화를 하기 좋았으며 옆에서 궁금한 것도 물어볼 수 있었다.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는 느낌?
바다 풍경에 흠뻑 취해서 노트북에는 눈도 못 마주치던 와중에 예지씨가 나를 불렀다.
"잠깐 요 앞에서 몸좀 푸실래요?"
카페 앞으로 나가니 이탈리아에서 온 '피에'가 통기타를 들고 있었다. 인사를 나눈 뒤, 피에의 통기타 연주에 맞추어 갑자기 즉흥 무용을 보여 달라는.... 그래서 한번 몸좀 풀어보았다. (단순히 워밍업..)
다시 돌아와 아까 예지님이 촬영한 영상을 열심히 붙이고 자막도 넣었다. 뭔가 함께 한 작업이 기록으로 남았으면 하는 나의 바램. 순간순간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것을 남기지 않으면 바람처럼 사라진다. 그렇기에 나는 계속해서 컨텐츠로 남겨두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모임에서 내가 하고자 하던 것은, place 와 space에 관한 리스트업, 그리고 움직임으로 할 수 있는 컨텐츠이다. (예를 들면 테라피 혹은 컨텍, 커뮤니케이션)
모임에는 나와 같은 '장소' 키워드를 갖고 있는 분들이 여럿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 만큼 신나는 일은 또 없을 것이다. 다방면으로 재능이 많으신 분들은 나누어 줄 지식도 가득 가지고 계셨다.
장소를 옮겨 식사를 하면서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특히나 내가 가장 관심 있었던 것은 스윙댄스 이다. 즉흥댄스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모임에 나오신 분께서 '스윙댄스페스티벌'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셨다. 제주 해변에서 진행되는 스윙댄스라니!!!! 취미로 스윙댄스를 배우러 다니셨다고도 하셨다. 와우.. 너무도 부러운 일. 이 모임에선 굉장히 유익한 정보도 얻고 개인 프로젝트에 도움도 될 뿐더러 인맥도 쌓이고 새로운 일감도 생기니 너무도 좋다.
Place 1. 지금 이 순간(카페)
Place 2. 맛담
Place 3. 무인카페 날마다 소풍(맛담 바로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