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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룡 Aug 18. 2016

트렌드토크with게임트렌드 리뷰

2016.08.16(화)

  사업총괄에서 진행하던 트렌드토크 프로그램을 살짝쿵 도와드리면서 7월부터는 사업을 내가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다. 이미 기획된 내용이라 진행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일정이 틀어지게 되었다. 당장 8월에 진행을 해야 하는데 난감한 상황이었다.

  마음속으로 기획하고 싶었던 트렌드가 있었다. 트렌드토크 리서치를 받아보면서 자주 등장하는 투자, 게임, IT에 관련된 주제들이 있었고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게임과 관련된 트렌드토크를 기획하고 싶었다. 주변에 아는 인맥이 없어서 고민하던 중에 평소에 친하게 알고 지내던 입주기업 '캐치잇플레이' 대표님께 살며시 추천해 주실 분이 계신지 여쭈어보았다. 대표님께서는 마침 최근에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를 맺고 소통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며 추천 주셨다. 바로 (주)센트럴투자파트너스 박영찬 이사님. 


  게임쪽에 투자 경험이 많으신 분이셨고, VC쪽에서는 유명하신 분으로 생각되었다. 나는 그쪽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 그분께 친구신청을 드렸다. 스티브잡스 프로필 사진이 인상적이신 박영찬 이사님은 친구신청을 받아주셨고, 트렌드토크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빠듯한 일정이셨을텐데 제주에 내려와 강연해주시는 것, 그리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다. 그렇게 지인찬스(?)로 생각지도 못하게 유명하신 분을 섭외하였고 급하게 포스터를 뚝딱 만들었다. 이번 트렌드토크는 조금 색다르게 진행하고 싶었다. 몇 번의 트렌드토크에 참여해본 결과 사람들은 강연을 듣는 것 보다는 주제에 대해서 강사와 질의응답으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선호하였고, 강연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나가지 않고 참가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네트워킹 시간을 추가로 넣어서 기획하였다. 



  분명 제주도에는 게임 개발이라던가 디자인, 투자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았는데 막상 프로그램 신청자 수가 너무 적어서 걱정이되었다. 알고보니 서귀포쪽 거주자가 많아서 제주시까지 오기 힘들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 어쨌든 '포켓몬고'의 영향으로 게임트렌드에 대해서는 반응이 좋은 것은 사실이었다. 정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신 분들 덕분에 소소하지만 알찬 트렌드토크가 진행되었다. 라운드 테이블로 세팅하여 강사와 참가자 사이의 거리감이 줄어서 좀 더 편안하게 토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고, 강사님도 강연보다는 질의응답 시간을 더 길게 잡고 가셨다. 말씀도 잘 하셨고 풍부한 경험으로 사람들의 질문사례가 계속 이어졌음에도 답변이 술술 나와주셨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



  이후 진행되는 네트워킹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간단한 음식과 다과로 준비한 케이터링은 시선을 사로잡았고, 참가자끼리 안면이 없음에도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좁은 자리에도 합석해서 앉아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네트워킹이 끈끈하게 진행되었다. 나도 한 테이블에 같이 앉았는데, 대학생인 분, 프리로 활동하시는 분 등 다양한 분들이 계셨다. 제주도에는 이러한 주제로 특강을 하거나 모임이 열리는 것이 적었는데, 이렇게 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도 들었다. 또한 센터에서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사람들에게는 정보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었다. 참가자 대부분은 SNS보다도 지인의 추천을 통해 온 듯 했다. 아직 제주도는 온라인 보다도 오프라인의 홍보 영향이 크다고 생각된다. 다음 트렌드토크 홍보는 조금 다르게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오프라인으로 더 널리 전파시킬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겠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보는 커뮤니티를 몇 군데 알아두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제주에 내려와서 느끼는 점 중 하나가 바로 네트워킹이다. 제주도라는 곳은 정말 다양한 분야의 여러지역 출신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섬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어떠한 커뮤니티, 네트워킹을 원하지만 너무 곳곳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센터에서는 다양한 방식과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커뮤니티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한 번 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은 계속해서 센터의 다른 프로그램도 참여하시고 주변에 추천을 주시기도 하며 그 안에서 만난 그룹끼리 무언가 진행하거나 커뮤니티를 생성하기도 한다. 앞으로 내가 진행해야 하는 트렌드토크도 그런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그쪽의 전문적 지식이 있거나 성공한 창업가 (경험자)의 강연을 듣고,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 혹은 제주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서로 네트워킹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고 혼자 끙끙 앓던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것을 실행하기도 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그것을 잘 조절하는 것이 기획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캐치잇플레이 대표님', 'J-Space 매니저 혜룡', '(주)센트럴투자파트너스 박영찬 이사님'

  인연이 인연을 만든다. 센터에서는 어느 한 프로그램을 통해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서로 여러가지 것들이 얽혀서 어느 한 포인트에서 터져나온다. 이것을 수치나 결과보로서로 증명하거나 담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기록으로 남겨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이 기록문이 언젠가 다른 기록물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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