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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룡 Sep 07. 2016

따로또같이 4회 리뷰

2016.09.04

9월 첫째 주. 따로또같이 4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원도심에 위치한 문화공간 겸 카페인 '왓집' 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따로또같이 소개 

하고 싶은 공부가 있으셨나요? 
글을 쓸 시간이 필요한가요? 
이번 주말에는 회사일 말고 미뤄놨던 '내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따로 또 같이 모임에 오셔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해보세요.
집중해서 일도 하고, 그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따뜻한 피드백을 주는 사람들과 함께 해요. 

하우스룰
1) 나이, 경험, 직종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에게 배울점 찾습니다.
2) 호칭은 '님' 자를 붙여서 부릅니다.
3) 대화를 통한 연결의 가능성을 긍정하여 환영합니다.

모임 순서
1. 모임을 시작하면서 각자 자기소개와 함께 자기가 오늘 하고자 하는것의 내용을 공유합니다.
2. 팀을 이뤄서 하고 싶은 분들은 함께,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분들은 개인적으로 계획했던것을 모임시간동안 진행을 합니다.
3. 각자 오늘 했던것과 진행하면서 좋았던점과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 공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때 다른사람들은 함께 경청하고 질문하고 피드백을 줍니다. 비판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조언의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모임 때마다 새로운 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30분 정도는 진행 룰에 대한 이야기 소개가 들어갑니다.

꾸준히 외국 친구들도 함께하기 때문에 영어로 번역하는 시간까지도 필요합니다.





  영준님과 범재님은 하고 있는 서비스와 관련하여 제주도의 맛집과 카페 및 명소에 관심이 많으시다. 맛집과 카페 등을 공유하며 앞으로도 관련하여 교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하셨

다. 


  범재님은 예지님과 '워드프레스온더비치'를 함께 준비중이다. 오늘 모임에서는 커리큘럼과 스케줄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세부적인 부분들을 작업하셨는데 캠프와 단체로 진행하는 작업이 처음이셔서 많은 어려움이 있으시다고 하셨다. 

  범재님과 함께 '워드프레스온더비치'를 준비하시는 예지님은 모임 이후에 고등학생 영어과외가 있다고 하셨다. 어떤 교재를 쓰고 어떤 방식의 수업을 진행 하셔야 하는지 열심히 인터넷 리서치 작업을 하셨다. 그리하여 과외를 받아본 경험이 있거나 하신 경험이 있는 분을 찾으셨다. 


  미카님은 책 출판과 관련된 일을 하고 계시다. 리모드워킹으로 일을 하며, 오늘은 소비자 반응을 보며 정리하는 마케팅 작업을 하셨다고 한다. 영어권 책의 출판을 하시며 90%의 판매를 아마존을 통해 하고 계셨다. 아마존에는 정말 많은 양의 책들이 있기 때문에 판매 효과가 미미하다고 하셨다. 

  대현님은 개인홈페이지를 만드는 작업을 마무리하셨다. 오후코드(aohucode.com)이며, 기술적으로 워드프레스나 홈페이지 웹사이트 이용이 아닌 직접 공부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었다고 하셨다. 평소 블로그, 티스토리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게시글을 올렸는데, 직접 만든 코드를 보여주는 수단으로 글로써는 한계가 있었고, 액션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러한 작업을 하여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기에 이르렀다. 


  철웅님은 관심있게 보는 팟캐스트가 있는데 너무 길고 에피소드가 많아 다 듣기가 어렵다고 하셨다. 어떤 텍스트로 변환해 요약이 된다면 내용을 빠르게 볼 수 있어 좋을 것 같아 그런 작업에 관련한 것들을 서치하는 시간을 보내셨다. 대현님께서 구글에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셨고, 철웅님 역시 그 프로그램을 알고 있어 테스트를 하려고 했는데 모임의 시간이 다 끝나 다음에 연구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제주를 떠나는 두 분이 계셨다.

피터님은 한달 동안 제주에 계시면서 너무 좋았고, 코워킹 하는 동안 좋은 아이디어도 떠올랐으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하셨다. 언어의 장벽으로 더 크게 넘나들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 모임에 나와계신 분들 모두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여러 장소에 데려가 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지막 인사말을 전했다. 오늘은 점심시간에 미카님과 나누었던 무소유(책)에 대한 것에 대해 리서치를 하셨다. 미카님은 무소유에 가까운 철학으로 설명하였고, 피터님은 감정을 차단한 것이 핵심이라고 하셨는데 역시 감성이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 맞는 것 같다고 하셨다.


  애나님은 '제주에서의 27일간 기록'을 완성하셨다. 애나님의 이야기, 만난 사람과의 이야기, 한 일, 아쉬운 점 그리고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한 기록이었다. 사진과 함께 애나님이 얻은 인사이트가 리록되었고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지향하며 앞으로 그 삶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도전들을 할 것이라고 하셨다. 새로 만날 때마다 많은 에너지를 받고 있고, 제주에서 이 모임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셨다.   



  '따로또같이' 라는 모임이 계속 될 수록 느끼는 바가 많다. 처음에는 단순히 주말에 억지로라도 나의 개인적인 시간을 만들자 라는 생각으로 나갔지만, 지금은 이 모임에 나오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무슨 일을 하고 싶고, 실제로 어떻게 되었는지가 궁금하다. 이 모임에 나오지 않았다면 나는 어김없이 제주 시청 한복판에서 익숙한 카페나 센터로 돌아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를 위해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하지 않는. 하나의 새로운 우물을 계속 계속 파고 있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 모임에 참여하고 어느 순간 룰이 생기고 내가 하고 싶은 작업이 생겨났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영감을 얻기도 하였다. 모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록하거나 전달할 수는 없지만, 제주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움직임이 많은 이들에게 공유되고 기록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리뷰를 작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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