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사람을 나약하게 만든다.

by 유니유니

연애는 사람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

최근 친구와 카톡으로 비슷한 짧은 대화를 나눈 이후 종종 생각을 하게 된다.


- 혼자였을 땐 잘 참고 넘어가던 인생의 슬픔과 힘듦도, 상대가 있을 땐 혼자였을 때 보다 더 예민하고 힘들게 느껴지는 기분이다.

나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어서 일까? 내가 왜 힘든지, 뭣 때문에 힘든지 대화를 깊게 나누어서 일까? 아니면 괜히 징징대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일까?

인생의 시련을 견디는 역치가 낮아진 기분이다.


- 혼자였을 땐 내가 더 단단해서 잘 견딜 수 있었던 거였는지, 아니면 나의 힘든 감정 자체를 회피하고 들여다보지 않아서 그랬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무슨 일 있어? 왜 그래? 털어놔. 라고 다정하게 건네주는 말에 나는 마음이 물렁해지면서 고해성사하듯 줄줄줄 힘듦을 터놓게 된다.

사실 남자친구뿐만 아니라 친구, 직장동료들.. 다정한 말과 눈빛에 마음은 금방 물렁물렁 약해진다.

난 힘든 마음을 속으로 혼자 삭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쉽진 않다.

다정한 말과 눈빛들은 사람을 참 약하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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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의 브런치다. 기분으로는 일년만인 것 같다. 하지만 브런치는 내가 가장 솔직하게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주는 공간. 가끔씩이라도 글과 그림, 나의 생각들을 다시 전달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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