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을 하면서 '내 인생은 이미 망한 것 같아. 순조롭게 망해가고 있어...'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건 너무 억울한 일이다. 벌써 망했다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관 뚜껑 덮기 전까지 누가 앞서 나갈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들 되내며 속도가 다를 뿐 현재의 나는 잘되어 가는 과정 속에 있다고 생각을 했다. 이런 식의 정신승리로 취준 생활을 버텨내었다.
이렇게 취준을 하며 내 생활을 만화로 그려 올렸고 운이 좋게도 많은 사람들이 봐주기 시작했다. 나아가선 이렇게 <취준생 일기>라는 책이 나오기도 했다. 내 책은 해피엔딩도 아니고 멋지고 화려한 이야기도 담겨있지 않다. 말 그대로 '취준생의 이야기'다. 하지만 내 이야기가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힘들 땐 '힘내!'라는 말보단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게 더 위로가 되니까.
내 이야기를 보고 '얘도 사네, 나도 힘내서 살아야지!'라고 다들 생각했으면 좋겠다.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절대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하지 말자. 벌써 망하기엔 x 나게 억울하니까!!!
짧은 글과 함께 <취준생 일기>를 마무리합니다!
<취준생 일기>는 브런치에 올린 만화들과
미공개 만화 15편이 들어가있습니당.
다들 많은 관심 부탁드랴용!! (굽신굽신)
<취준생 일기>는 끝이 났지만,
못다 한 취준, 일상 이야기는 짧은 글과 함께 계속 올릴 예정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