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진짜 최종본 전달드립니다...
모든 회사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툴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엑셀과 파워포인트(이하 PPT)입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메시지를 담거나, 발표 등 메세지를 전달하는 측면에 있어서 많이 사용하는 툴은 PPT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다들 PPT 때문에 식은땀이 나거나, 답답하거나, 애를 먹은 경험은 한번쯤 갖고 있을겁니다.
PPT 뭐 별거 있나?
사회 초년생을 인하우스 마케팅팀에서 시작한 저는 제가 직접 PPT를 만들기 보다는, 관련 에이전시에서 보고하는 PPT를 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경영학과를 나와 다른 과보다 PPT로 발표할 일이 많아서 익숙하기도 했고, 대학시절 대형 공모전에도 많이 나가봤기 때문에 에이전시에서 만든 최종 PPT 자료들을 보면서 이정도 PPT 내용은 기본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PPT 장표좀 만들어줄래요?
이후 인하우스에서 광고회사로 이직을 하며 PPT를 만들일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당시 사수 였던 대리남한테 광고주한테 나갈 월간보고 PPT 장표의 한파트를 담당하여 장표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PPT 장표를 받아만 보다가 막상 직접 만드려고 하니 장표가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간단한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일을 전달했음에도 수정사항이 있는지 피드백을 받고 계속 수정했습니다. 계속된 수정이 민망했던 저는 진짜 최종본 전달드립니다...라는 메신저와 함께 나름 마지막막 파일을 전달했습니다. 그때 대리님이 수정 더 안하셔도 돼요 제가 다시 고쳤어요~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제가 만든 PPT 내용이 전부 수정된 것을 보고, 이후 어떻게 PPT를 수정없이 잘 만들수 있을까라 고민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PPT는 패션이다.
회사에서 PPT란 매일 입는 옷같은 존재입니다. 오래돼서 목이 축 늘어진 옷을 입으면 그 사람이 얼마나 잘났더라도 초라해 보이고, 아무것도 없는 사람일지라도 정장을 쫙 빼입는다면 프로페셔널하게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업무에 대해 아무리 잘 알더라도 PPT를 잘 만들지 못하면 업무능력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고, 업무를 조금 모르더라도 PPT를 잘 만들면 프로페셔널한 사람이 됩니다.
PPT를 만들때에도 패션처럼 마찬가지로 T.P.O(TIME, PLACE, OCCASION)를 고려해야합니다. 시간, 장소, 상황과 맞지 않는 피피티라면 갑분싸가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가벼운 내부 발표용인데 너무 진지한 PPT의 내용으로 발표하거나, 외부 클라이언트 발표인데 PPT의 내용이 너무 가볍거나 메시지가 전혀 없다면 만드니 못한 PPT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브런치 북에서 회사에서 T.P.O를 잘 지킨 한번에 통과되는 진짜 최종 피피티를 어떻게 만들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다뤄 보도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