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지적 해독제

유료 독서모임의 브랜드가 된 트레바리

by 이녹
독서량은 줄어드는데 뜨고 있는 독서모임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52.1%, 연간 독서량은 연간 평균 6.1권이다. 연간 독서율은 1년간 일반도서(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 제외)를 한 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로 반대로 말하면 1년에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48.9%, 즉 절반이나 된다는 뜻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등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독서량이 줄어드는 건 당연한 결과겠지만, 책을 1년에 1권도 읽지않는 사람이 성인의 절반가까이 된다는 건 놀라운 사실이다. 이와 대비해서 역설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돈을 내고 책을 읽으며 토론하는 국내 최대 오프라인 유료 독서모임인 트레바리가 있다. 트레바리의 회비는 클럽별로 4개월에 19만원~29만원 사이로 결코 만만한 금액은 아니다. 트레바리는 어떻게 유료 독서모임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었을까?


현대인의 결핍된 욕구를 건드리다.

작금의 현대인은 과거 그 어느세대보다 똑똑하면서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있다. 바로 사회적 욕구이다. 경영학에서 가장 유명한 인간에 대한 욕구를 계층으로 설명한 이론인 '매슬로의 5단계 욕구이론'이 있다.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에는 5가지 요소가 있으며 각 요소는 그 하위 요소가 충족될 때 상위요소가 충족될 수 있으며, 최상위 욕구가 해소될 때 사람은 가장 높은 수준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현대인이라면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인 1단계인 생리적 의식주적 욕구는 웬만해서는 채울 수 있다. 또한 직장에 다니면서 월급을 받음으로써 2단계인 안정감과 안전의 욕구까지 쉽게 충족할 수 있다. 문제는 3번째 단계인 사회적 욕구이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바쁘게 살아가면서 개인의 인생을 꾸려가고 있는 현대인이지만 바쁜만큼 정신적으로 쉽게 지치고 남들과 어울려 놀 시간이 부족하며 스마트폰과 같은 IT 기기로 쉽게 맺을 수 있는 관계에 대해 허탈함과 염증을 느낀다.


매슬로5단계.png 사진출처: 매일경제


책과 사람을 통한 해독제를 제공하다.

트레바리는 이렇게 사회적 욕구가 결핍된 현대인들에게 책과 사람을 통한 해독제를 제공한다. 트레바리는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라는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독서모임 브랜드이다.


최근 사람들은 지쳤을 때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미디어를 보며 인스턴트식 콘텐츠를 소비하지만 이러한 콘텐츠의 단점은 남는게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책은 다르다. 책은 인스턴트식 콘텐츠와 달리 작가가 몇달 또는 몇년 동안 고심한 결과물이다. 천천히 책을 읽다 보면 작가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그 만큼 오랫동안 그 인사이트가 나에게 남게된다. 생각할 시간이 많다. 오래 숙성된 책이 가져다 주는 정신적 충만감으로 사회생활에 지친 마음을 회복할 수 있다.


트레바리는 경영경제/인문/사회/과할 등 주제별로 독서모임에 참가할 수 있다. 트레바리의 가장 큰 장점은 관심 있는 분야에 따라 독서 모임을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사람들과 쉽게 가까워지고 친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SNS 등을 통해 많은 사람과 연결 되어 있지만 그 사람들과 관심 있는 주제로 깊이 있게 얘기 할 수 없다. 하물며 친한 친구들 조차 관심 분야가 다르니 내가 관심 있는 주제로만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 힘들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주제에 관해 책을 읽고 관심 분야갸 비슷한 사람들끼리 얘기하면서 지적인 욕구는 물론 관계적 욕구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

스크린샷 2022-03-01 오후 10.30.43.png 사진출처:트레바리 홈페이지
4P를 통해 본 트레바리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케팅이 중요하다. 특히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마케팅을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데 전통적으로는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전략이 있다. 하 4p 전략을 통해 트레바리가 어떻게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라는 가치를 전달하며 독서모임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었는지 알아보자.


product

트레바리에는 수백개가 넘는 클럽이 있다. 그만큼 트레바리가 갖고 있는 제품이 많다는 뜻이다. 책을 기반으로 한 독서모임이기 때문에 트레바리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클럽의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독서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제조업처럼 제품을 만드는데 따로 가격이 들지 않아 서비스 자체적인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price

트레바리는 클럽당 4개월 기준 19만원에서 29만원의 회비를 내야한다. 한달에 한번 독서모임에 참가하는 만큼 1회에 5~6만원으로 다소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오는 만큼 성실하게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고,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의 직장인이 많다.


place

트레바리는 안국과 강남에 아지트를 두고 온라인으로도 운영중이다. 얼마전부터 강남역 근처 11층 건물을 임대해서 통째로 쓰고 있다. 강남에 있는 만큼 접근성이 좋아졌다. 또한 온라인으로 운영함으로써 오프라인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romotion

트레바리는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주로 등록이 이루어지는 만큼 공격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에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많이 보이는 만큼 sns를 위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브랜드에 관해 분석한 글로 개인적 사견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참고자료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0031141101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8/03/15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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