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베이글 뮤지엄
현재 글을 쓰는 시점으로부터 약 1주일 전에 런던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22년 향년 96세로 서거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에 있어서 역사적 상징이자 영국 문화 그 자체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최근 안국동에서 시작해 압구정 도산공원에서까지 핫한 베이글 가게가 있는데 바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베이글 가게이지만 베이글과 함께 이름처럼 영국 문화를 함께 제공하면서 사람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베이글을 먹으려면 피크타임에는 평균 1시간 이상 기다리는건 기본이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최근 베이글 가게 핫한 브랜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베이글의 유래
베이글은 동그란 모양에 가운데 구멍이 뚫려 흡사 도넛과 비슷하다. 하지만 도넛과 비슷한 모양이라 도넛맛인 줄 알고 먹었다가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맨 처음 베이글을 먹어보았을 때에도 카페에서 도넛과 비슷하게 생겨 시켰는데 도넛과 같은 폭신한 식감이 아니라 다소 질긴 식감과 아무 맛이 안나 당황한 기억이 있다.
흔히 베이글하면 크림치즈, 베이글, 커피의 조합으로 보통 뉴욕이 생각나지만 베이글은 놀랍게도 유태인이 먹던 음식이다. 폴란드 유대인들의 주식에서 유래한 음식이며, 폴란드에 살던 유대인들이 19세기 이민을 오면서 만들기 시작한 이 빵은 비싸지 않은 가격에 고칼로리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으로 뉴요커들의 대표 음식이 되었다. 단순한 음식처럼 보이지만 엄청난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고, 뉴요커들이 베이글을 먹는 방식은 까다롭다. 먼저 공장에서 만들어져서는 안되고 반드시 수제품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베이글을 만드는 제빵사들은 한밤중에 출근해서 전날 숙성시킨 방주긍로 동그란 모양을 만든다.
뉴욕 베이글에 영국 한스푼
종로구 안국동을 가거나 신사에 있는 도산공원을 가면 골목에서 유럽의 어느 노천카페 같은 건물이 하나 눈에 띈다. 바로 이 건물이 바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외관부터 붉은 벽돌에 낡은 창문 등 입구부터 영국스럽다. 영국에 가본적은 없지만 내부 디자인을 통해 영국에 가면 이런느낌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내부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영국여왕의 사진, 다이내나비의 사진 등 다양한 인테리어와 디자인들로 실제로 영국 한 카페에 온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맨처음 문을 열며 유명해 졌던 종로구 안국동 지점은 종로구 런던동이라는 말까지 만들어진 정도이며 SNS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뮤지엄"이라는 이름 답게 기본메뉴인 '플레인 베이글' 부터, 시그니처 메뉴인 참깨 베이글에 크림 치즈와 꿀을 발라먹는 '브릭레인', '감자 치즈 베이글', '쪽파 부추 어니언 베이글', '잠봉뵈르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를 가지고 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베이글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오후 2~3시쯤 솔드아웃이 되는데, 업무가 빨리 끝난 평일 오후 4시 쯤에 런던베이글뮤지엄 도산점에 가보았지만 베이글은 다 솔드아웃되고, 솔트버터베이글밖에 먹을 수 없었다. 솔드버터베이글의 경우에도 쫀득한 베이글에 짭짤한 맛이 더해지며 커피와 함께 먹기 딱 좋았다. 솔드버터베이글을 먹고나니 시그니쳐 베이글들을 언젠가는 모두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글에 이국적인 문화를 입히다.
요즘 식음료 브랜드를 하기 위해서는 음식맛은 기본이고 차별화를 위해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베이글은 뉴욕에서 비롯되었지만,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그 이름처럼 뉴욕의 베이글에 영국의 런던 문화를 입히며 성공한 베이글 브랜드가 되었다 특히나,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해외를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며 외국 문화에 갈증을 느낀 사람들에게 이국적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맛있는 음식이 우리 주변에 많은 시대에 살면서 맛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나고 사람들은 맛 그 이상을 원한다. 베이글을 먹으며 함께온 사람들과 함께 미각 뿐만 아니라 영국문화를 함께 경험하며 오감을 즐겁도록 해주는 것이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성공한 비결이 아닐까?
참고자료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1/08/12/MYHBYCKN55H5JBNGU7BJSH2ZQI/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43/0000019823?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