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되기가 왜이렇게 어려워?

인턴마저 금턴인 시대

by 이녹

내 첫번째 취준은 2016년 4학년 1학기에 시작되었다.

문과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마케팅만 막연히 하고싶고 토익 925점과 몇가지 대외활동 경험이 다 였던 나는 10군데 지원한 대기업에서 모투 서류탈락을 맛보았다.

서류에서 모두 탈락하자 직무경험이 없어서 떨어진 것 같아서 공채 대신 인턴을 지원해 보기로 했다.


탈락탈락탈락


인턴을 지원하기로 결심한 이후 마케팅 관련 인턴관련 공고가 뜨면 무조건 다 넣었다. 학교에서도 수업은 안듣고 취업관련 사이트를 들어가서 계속 공고만 찾았다. 그렇게 수십여개의 인턴에 지원한 결과 드디어 처음으로 한 외국계 제약회사의 여름인턴 서류에 합격해 면접을 보러가게 되었다.


기말고사 시험을 마친 후 면접을 보기 위해 지하철에서 면접복으로 갈아입고 면접을 보러 갔다. 면접이 처음이었던 나는 예상질문도 생각해보지 않고 아무생각없이 면접장에 들어갔다. 면접관 2분과 나를 포함한 지원자 3명이 함께 면접을 보았다.


"자기소개 해보세요", "장점과 단점이 뭔가요?","우리회사 제품 알아요?" "왜 우리 회사에 지원하셨나요?"...


헉, 전혀 생각지 못한 질문이었다. 게다가 내가 맨 왼쪽아 앉아서 내가 먼저 답해야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들이라 횡설수설 자신감 없이 대답했다. 반면에 나머지 두 지원자들은 정말 똑부러지게 말을 잘해서 감탄하면서 들었다. 특히 외국계 회사인만큼 영어질문이 있었는데 난 영어질문에선 벙어리가 되었고, 나머지 두 지원자들은 해외파 답게 유창하게 영어로 대답을 잘 했다. 준비되지 않은 첫면접의 결과는 당연히 탈락이었다.


이후 내 서류를 통과시켜준 스타트업, 리서치회사 등의 회사에서 3번의 면접을 더 보게 되었다. 인턴 면접이었지만 면접 전에 번역과 회사 자체의 시험을 보는 곳도 있었다. 인턴인데 왜이렇게 요구하는게 많을까... 같이 본 면접자들은 스펙이 뛰어남과 동시에 한결같이 주늑들지 않고 말을 잘해서 나는 계속 면접을 볼때마나 주눅들었다. 결과는 당연히 모두 탈.락.


포기할때쯤

방학을 한 후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서 취업스터디를 들어 취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아가고자 했다. 스터디를 통해 자소서를 수정하고, 면접을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스터디를 통해 2달의 방학을 보낸 후 방학 말쯤에 붙을꺼라고 기대하지 않고 지원했던 유명 외국계 리서치회사의 서류에 통과되어 며접을 보러가게 되었다.


면접 관련 강의를 유투브를 통해 많이 보기도 했고 스터디로 시뮬레이션을 했기 때문에 예전만큼 긴장되지 않았다. 그리고 곧 개강이었기 때문에 "떨어지면 그냥 해볼만큼 해봤으니 후회없이 학교냐 가야지"라는 마음이었다.

이번 리서치회사 인턴도 역시 다대다 면접이었다. 그동안 면접에 탈락하면서 보완했던 점이 통했던걸까 아니면 편안한 마음으로 봐서 잘 된걸까. 면접관 질문에 술술 잘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면접관 분들도 나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게 느껴졌다. 면접이 끝난후 처음으로 날아가는 발걸음으로 집으로 갈 수 있었다.

면접 후 기분좋은 느낌이 맞았다. 결국 인턴에 합격했고, 출근하라는 회사의 오퍼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드디어 인턴을 해 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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