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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코끼리 Nov 22. 2020

전업주부가  시작하는 6개월에 천만 원 모으기

1단계. 저축금액을 확보하라.

나는 전업주부로 남편의 월급이 주 수입원이다. 남편은 보너스가 특별히 나오는 달이 없이 정직하게 연봉이 12개월 동안 나뉘어 들어온다. 그러다 보니 한 달을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는 게 아닌가. 딱히 뭔가 모이는 것도 잘 모르겠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책도 읽고 각오도 새롭게 했다. 이번 달이 1단계라고 한다면, 지난달은 0단계 준비단계였다. 내가 돈을 어디에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가계부를 그동안 안 써서 몰랐는데 생각보다 가볍게 지출하는 돈이 잦았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는 이번 달 지출 예산을 지난달보다 조금 타이트하게 잡고, 저축금액을 확보하는 걸 목표로 했는데 그동안 긁어놓은 무이자라는 이름의 할부가 생각보다 많았다. 아무리 무이자라고 해도 적당히 해야겠다는 반성이 밀려왔다. 그러면서 고민이 되는 것은 6개월에 천만 원이 모이려면 적어도 한 달에  160만 원을 저축해야 하는데 아무리 아껴도 160만 원을 아낄 수는 없고 결국 수입이 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실 주부 부업의 쓴 맛을 봤기 때문에 다른 부업을 찾기보다 재택이 가능한 일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내 경력과 상관없이 정직하게 돈을 버는 일이라면 단기 알바로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일자리가 많지는 않았고, 그래서 나는 먼저 앱테크로 소액이라도 적립하기 시작했고, 어쨌든 시작해버린 초기 비용이 지출된 부업도 부지런히 하고, 원고 작성하는 아르바이트에 지원도 했다. 그렇게 소액이 벌리면 벌리는대로 나는 모으고 투자하는 걸 반복하기로 했다. 사실 주식 단타매매를 하는 건 종잣돈도 더 필요하고 공부도 더 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는 계속하고 있고, 원하는 수익률에 도달하면 소액이어도 매도했다. 매도를 해야 어쨌든 수익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집값이 아무리 올라도 팔지 않으면 수익이 내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벌써 11월이 절반 정도 지나갔고, 사실 좀 초조하기도 하고 그냥 이대로 포기할까 싶은 생각도 했지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결단한 대로 실천하기로 한다. 리고 이 과정이  다른 사람에게 결단하고 도전할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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