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엄마코끼리 Nov 21. 2020

6개월에 천만 원 모으기는 가능한가?

6개월 후 나의 잔고 천만 원을 기대하며,

제목부터 너무 도전적이라는 인상이었는데, 그 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를 시작으로 접한 김유라 작가의 두 번째 책이었다. 전작이 인상 깊어서 이  책도 보게 됐는데 이 책을 읽는다고 6개월에 천만 원이 모이는 어떤 수가 생기는 건 사실 아니다. 3명의 멘토. 그들이 선택한 3명의 지원자. 그리고 어떻게 천만 원 모으기를 실천했는지 그 고단하고 치열했던 과정의 기록인데, 너무 당연하게도 그 방법은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고, 투자하는 거였다. 이거 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니야? 하겠지만, 늘 그렇듯 우리는 당연한 것들을 많이 놓치고 산다. 그걸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대부분의 도전자는 천만 원 모으기를 거의 성공했거나 초과 달성했다. 뭔가 대단한 걸 한 게 아니고 지출을 진짜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줄이고, 추가로 일할 수 있는 걸 찾고 실행했다. 그리고 저축하고 투자하는 걸 배웠다. 그것만으로도 6개월에 천만 원이 모였다. 엄청 돈을 잘 버는 사람만 모은 것도 아니고, 준생이나 대학생도 가능했다는 점에서 아주 고무적이었다. 전업주부였던 한 도전자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재취업을 하기도 했다. 책으로 만나는 도전자들의 노력과 열정을 보면서 나에게 어떤 적용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사실, 그렇게까지 절약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게 솔직한 내 심정이었던 것 같다. 하루 만원으로 생활을 하려면, 아이가 병원 갔다가 들르는 약국에서 아무것도 고를 수 없고, 하원길에 편의점에서 과자를 고르는 것도 할 수 없다. 그만큼 쉽게 내가 지출을 많이 하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그 작은 즐거움을 다른 걸로 치환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잘 모르겠다. 그리고 돈을 어느 정도 모을 때까지는 일단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게 맞겠지만, 그걸 5살 아이에게 납득시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일단은 내가 줄일 수 있는 지출의 내역을 확인하는 게 먼저일 것 같아서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아이 지출을 핑계로 말하고 있지만 사실 내가 쓰는 돈도 어딘가 구멍이 난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한 달 동안의 지출을 결산해보고, 전업주부로 사는 내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대체 무엇인지 더 고민해볼 예정이다.



투자도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 주식을 공부하고 있지만, 수익을 제대로 내면서 용돈만큼이라도 벌려고 하면, 수익률을 10프로 낸다고 해도 300만 원은 필요한 셈이지 않은가. 심지어 10프로도 결코 쉬운 금액은 아니다. 때문에 나는 오늘도 고민한다. 그리고 공부한다. 많은 엄마들의 마음처럼 나도, 아이가 좀 더 여유 있는 환경에서 자라길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도 도전하기로 한다. 6개월에 천만 원! 이번 달 가계부 결산일을 기다리겠다. 그리고 다음 달부터 시작할 6개월에 천만 원 모으기 프로젝트를 도전하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주식투자, 지금 시작하기엔 늦은 거 아니에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