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떻게 영어 1등급을 만드나>
학원을 다니지 않고 영어 공부를 집에서 하려니까 무엇을 어떻게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에 대해 책을 계속 읽게 된다. 그러다 읽게 된 <그들은 어떻게 영어 1등급을 만드나>에서 말하는 단 하나의 비법은 다른 게 아니라 공부 시간이라고 한다. 학군지의 학생들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쌓아 온 공부 시간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 티가 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뒤늦게 공부량을 쫓아가려고 해도 고등학교에 가면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그 공부량을 뒤늦게 채우기도 어렵다는 말이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라면 쉬운 방법을 찾아 헤맬 게 아니라 그 시간에 어떻게 하면 100권을 읽을 수 있을지 계획해야 합니다.
<그들은 어떻게 영어 1등급을 만드나>
내가 찾아 헤맨 방법이 쉬운 방법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공부도, 그리고 내 목표를 정하는 것에도 나는 늘 쉬운 길을 찾느라 해야 할 일을 놓치고 있던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빨리 도착할까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바르게 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인데 자꾸 '일단', '빨리'의 늪에 빠지게 된다. 방법을 찾느라 헤매지 말고 오늘 치의 실행을 해 내는 것이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중요한 일이겠다.
독서량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공부도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그들은 어떻게 영어 1등급을 만드나>
아이의 공부도, 나의 글쓰기도 충분한 독서량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속도를 낼 수 없다는 건 마찬가지다. 다만, 읽기만 하지 말고 짧게라도 기록하고, 내 생각을 꺼내보는 연습이 지속되어야겠다. 어떤 로드맵을 짜야 하나 배우고 찾아봐야겠지만 더 중요한 건 충분히 읽고 쓰는 일이라는 걸 기억해야겠다.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많은 사람이 단기간에 효과를 보는 비법을 찾지만, 결국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꾸준함"을 말한다. '1만 시간의 법칙'이 한참 유행했던 적이 있다. 어떤 분야든 일정 시간을 꾸준히 투자하면 전문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법칙에 따라 일만 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반복이 필요하다는 점은 동의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잘하는 것들은 모두 시간과 노력이 쌓인 결과다. 말을 배우는 것도, 자전거를 타는 것도, 글쓰기를 하는 것도 결국 꾸준히 반복하면서 익숙해진 것이다. 언어 학습도 마찬가지다. 매일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읽고, 직접 써 보는 시간을 가지면 반드시 변화가 생긴다. 중요한 건 하루아침에 실력이 오르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빠른 길을 찾기보다는,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길이다.
언어는 지름길이 없다. 그저 꾸준히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익히고, 반복을 해야 한다. 글쓰기도 지름길이 없다.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 그렇게 꾸준히 반복하는 시간이 쌓여야만 내공이 생기고 실력이 쌓인다. 그러니, 나도 꾀부리지 말고 오늘을 성실하게 채워야겠다. 그렇게 내가 살아낸 시간이 쌓이고 쌓여 빛을 내게 되는 그날을 기대하면서 나는 오늘도 책을 읽고,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