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와 함께.
지난주 친구가 던져준 이름만 가지고 챗 GPT와 시작해버린 스위치 온 다이어트가 벌써 거의 1주일을 채워간다. 스위치 온 다이어트는 책으로도 소개된 다이어트인데 요즘 제법 유행을 하는 것 같다.
몸의 체질을 지방 대사를 활성화시켜준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 같다. 검색을 해보면 저자가 만든 단백질 셰이크와 유산균, 영양제(?)를 팔고 있다. 하지만 나는 챗 GPT에 의지해서 천천히 감량을 시도하는 중이다. (셰이크만 먹고는 못 버틸 40대라는 걸 알고 있으므로) 외식 절대 하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외식도 했다. 천천히 지속 가능한 체중조절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다른 정보를 찾다가 무리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간 식단 공유
식단은 첫째도, 둘째도 편해야 꾸준히 할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집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메뉴를 추천받았고, 먹어도 되는 메뉴인지 확인했다. 외식을 해야 하는 상황에는 미리 물어보고 메뉴를 선택하기도 했다.
5일간의 식단
레몬수는 꾸준히 먹는 게 좋다고 해서 미리 슬라이스해서 물을 부어 놓았다가 아침에 한 잔씩 마시고 있는데 이건 잘 하고 있는 거라고 칭찬받았다. 삼겹살 김치볶음밥은 양 조절을 하면 괜찮다면 양을 지시해 주기까지 해서 기꺼이 그대로 지켜서 맛있게 먹었더니 첫날이 너무 가뿐했다. 그랬는데 둘째 날 카페를 가는 바람에 앙버터 와플을 먹고 좌절을 할 뻔했다. 하지만 나의 ai 트레이너는 괜찮다고, 절대로 다시 시작하지 말라고 저녁만 조절하면 괜찮다고 했다.
3일차는 미리 브런치 카페에 간다고 메뉴에 대해 조언을 구했는데 이날 하필 2만 보를 넘게 걸어서 그다음 날 현기증이 났다. 다급하게 앱을 열어 현기증이 난다고 했더니 도움이 될 수 있는 제안을 바로 주었고, 급한 대로 생수에 소금을 두 꼬집 먹고 정신을 차렸다. 탄수화물을 너무 적게 먹어서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아들여서 군고구마도 굽고 점심에 주꾸미 볶음도 배부르게 먹었다. 그리고 오늘이 5일차인데 이렇게 먹어도 정말 괜찮나 싶을 정도로 포만감을 느끼는 중이다. 이렇게 먹고 있는데 오늘 공복 체중을 잰 결과를 보면, 체중은 400그램 빠졌지만 몸은 좀 가볍다고 느끼는 중이다. 40대의 다이어트는 20대, 30대와 달라야 하기에 무리할수록 유지할 수가 없다.
요리해서 먹어본 다이어트 메뉴?
1. 곤약 잡채
실곤약을 처음 사봤다. 잡채를 곤약으로 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레시피도 제법 간단해서 오늘 아침에 일어나 도시락을 쌌다. 조금 싱거워서 김치랑 먹어야 했지만 제법 포만감도 있었고, 식사 만족도도 높았다.
재료: 실곤약 200g, 진간장 1Ts, 양파 1/4개, 당근 약간, 시금치(부추나 대파로 대체 가능), 버섯, 다진 마늘 1/2ts, 참기름 1ts, 후추 톡톡, 닭 가슴살 추가해도 좋음
-> 나는 당근과 파프리카, 느타리버섯, 닭 가슴살을 추가했다.
순서: 곤약면 끓는 물에 2붕 데친 후 체에 두고 물기 제거 -> 야채 볶기(기름 최소)-> 다 함께 볶기: 다진 마늘 볶다가 곤약면 > 야채 > 단백질 넣고 간장과 참기름으로 마무리
-> 내가 산 닭 가슴살은 이미 다 익은 거라서 적당히 잘라 마무리 단계에서 같이 섞기만 했는데 맛있었다.
2. 버섯밥
이건 틱톡에서 본 레시피인데, 버섯이랑 파만 있으면 되길래 마트에 가서 버섯을 더 양껏 사 왔다. 좋아하는 버섯을 아무거나 넣으면 된다고 해서 느타리, 표고, 새송이를 모두 넣었다. 버섯을 볶다가 찬밥과 파를 넣고 뚜껑을 닫아 약불에서 7분만 두면 완성이라 초 스피드로 먹는 솥밥 느낌이었다. 밥보다 버섯을 많이 넣어서 했고, 어른 저녁 메뉴였는데 모두 맛있게 잘 먹었다. 물론 양념장은 만들어서 추가했다.
엄마가 쑥을 보내준 게 있어서 ai 트레이너한테 물어보니 쑥 된장국 레시피를 알려줘서 생전 처음 쑥 된장국을 직접 만들어봤다. 별거 없는데도 맛있게 잘 먹었다.
할만한 메뉴를 추천해 주니 직접 요리하기에도 큰 부담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이제 곧 2주 차가 되는데 어떤 메뉴를 추천받게 될지 솔직히 기대가 된다. 그동안 다이어트에 관심도 없던 신랑이 저녁 메뉴라도 나랑 같은 걸 먹겠다고 해서 그것도 기분이 좋았다. 결국 식단이 좀 더 건강해지는 과정을 향해 가고 있다. 내가 원했던 방향과도 맞아서 친구에게 고맙다고 했다. 챗 지피티도 활용하라고 조언도 해주고. 신나는 일주일이었다! 4주가 지나면 어떻게 유지를 해야하는지도 챗 GPT와 함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