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시대 예보: 경량 문명의 탄생>을 읽고,

by 엄마코끼리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잠시 머뭇거리다 보면 나만 혼자 뒤떨어져있을 것만 같다. 유튜브에서도 지금 시대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아무래도 나는 책으로 보고 싶었다. 그래서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있는 송길영 님의 최신간 <시대 예보: 경량 문명의 탄생>을 읽었다.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은 나의 정체성이 엄마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상할 수 없는 미래가 다가오는데 내 아이는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어야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변화는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은 적절한 선택이었다. 다만, 전작도 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량 문명의 ‘경’은 가벼움을 말하는데, 이 가벼움은 이동성과 연결의 유연성을 뜻한다. AI가 나타나기 전에는 ‘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힘쓰는 것이 성과를 낼 수 있는 길이었다면 이제는 ‘하기 힘든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열려있다고 한다. 즉, AI와 일을 나눠서 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그곳에 기회가 있다는 뜻이겠다.


외주는 사라지고, 시스템과 협력하는 개인이 스스로 일합니다.

<시대 예보: 경량 문명의 탄생>


이제는 개인 단위의 프로젝트 협업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동성과 연결의 유연성이 강조되나 보다. 책에서는 시간을 들여서 해야만 하는 일은 여전히 남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속 노화에 관심을 가지는 게 4, 50대가 아니라 2, 30대라는 말은 의미 있게 다가왔다. 평균 수명 120세를 말하는 시대. 내 몸을 돌보는 일에 젊은 세대부터 관심을 쏟고 있다.


예전처럼 획일화된 꿈을 좇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나만의 꿈과 목표를 좇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얼마나 빨리 도달하느냐보다 내가 지금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고민하는 시대라는 말이다. 이런 시대 속에서 나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며 나 자신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 걸까.


저자는 말하기를 빠른 시간 안에 문제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을 습득하고 성장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 완결성을 가지는 일을 하게 되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 될 것이고, 멀티플레이어보다 좁은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가지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한다. 나만의 것을 찾아 온전히 해내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완결성을 가지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연결이 가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경량 문명의 새로운 규칙

1. 우리는 ‘지금’ 만납니다. 준비가 되신 분만.

2. 우리는 ‘잠시’ 만납니다. 전력을 다할 분만.

3. 우리는 다시 만납니다. 마음이 맞는 분만.


이 규칙이 경량 문명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했다. 준비가 된 사람이 짧은 시간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순간에 모여 일하고 마음이 맞지 않는다면 다시 만날 일이 없는 사회. 이런 규칙 아래에서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느냐가 중요해진다. 준비가 된 인재가 되기 위하여 스스로 공부하고 능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


짧은 시간 전력을 다하기 위해 업무 강도는 높아질 것이다. 대신 지속 시간은 짧아진다. 모든 사람이 이 강도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예전처럼 한 직장에 다닌다는 이유로 힘든 관계들을 유지할 필요도 없다.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과만 일하는 구조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을 다할 ‘자리’를 얻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준비는 무엇일까. 결국 앞에서 이야기 한, 하기 힘들다고 여겼던 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될수록 나의 선택권은 넓어진다.


점점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방향을 정하고 나를 키우는 것은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책에서 말하길, 앞으로 공부하라는 말은 어른들이 더 많이 듣게 될 거라고 했다. 이는 배움을 멈추지 말라는 조언이라기보다 끊임없이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선택받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한다는 건 많이 아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만큼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바르게 질문을 던지고, 필요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돈의 심리학>에서 읽었던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에 휘둘리지 말라는 말은 여기서도 유효하게 느껴진다.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이 이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태도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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