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읽고, 말을 돌아보다
오늘이 벌써 1월 11일이다. 작년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중간 점검이라는 과정을 놓쳤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쪼개서 목표를 세우고 계속 점검을 하기로 했다. 오늘은 책글놀님과 함께 하는 리딩스테이 정산 겸 1월 첫 주의 독서기록을 남겨본다.
완독 도서: 4권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또 다른 삶을 위한 선택의 길>
<마음을 움직이는 단 하나의 질문>
<사랑하느라 힘든 당신에게>
첫 번째 완독 책은 송영길의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이었다. 이 책은 가장 도끼 같았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시대를 읽는 눈이 이렇게 예리하다는 것이 놀라웠고 전작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시대를 읽을수록 디스토피아로 향해간다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는 건 경각심을 느끼게 했다. 아이를 키우면서부터, 나는 어쩔 수 없이 시대의 흐름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꾸준히 책을 읽어 배우고 생각해야겠다는 다짐을 더 단단하게 해준, 충격을 준 책이었다.
이번에 읽은 책 중에 재독해야겠다고 생각한 책은 <마음을 움직이는 단 하나의 질문>이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조금 더 신중한 말이 관계를 얼마나 윤택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책이었다. 그래서 한 번 읽고 줄 긋고 정리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천천히 한 챕터씩 읽으며 연습하고 훈련해야 하는 책인 것 같다.
말과 관계에 대한 책을 읽고 더욱 와닿은 문장이 있다.
표현된 말은 언제나 신비를 일으킨다. 입 밖으로 내뱉어 진 순간, 마치 분신술을 쓴 듯 이내 복수로 존재한다.
상대도 듣지만, 그 말을 하는 자신도 듣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만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만약 내 뱉는 말들이 주로 사랑의 말들이라면, 그는 상대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사랑을 채워 넣게 된다.
반대로 만약 내뱉는 말들이 주로 단절과 분리의 언어들이라면, 상대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언어의 감옥'에 가두어 버리게 된다.
말이 그를 사랑하게 하고, 또한 나도 사랑하게 한다.
<사랑하느라 힘든 당신에게>에서 뽑은 문장이다. 내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사람은 바로 나라는 말이 새삼스러웠다. 왜 이렇게 가족들이 다 짜증이 많아졌을까를 고민했는데 모두가 서로에게 짜증을 내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더욱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사춘기 핑계를 대지 말자. 그건 그저 호르몬 작용일 뿐이고, 무조건 지나가야하는 시간이다. 조용히 받아주고,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어주자. 그 연습을 하게 해주는 책을 읽고, 위의 문장을 만나니 내게 사랑이 더욱 채워져야 한다는 걸 알았다. 사랑을 힘들어하지 말고, 사랑을 하게 되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