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기보다, 끝까지 읽고 싶었던 1월

엄마의 1월 독서기록ㅣ 부부, 아이, 그리고 나

by 엄마코끼리

1월에는 읽고 있던 책들의 끝을 보고 싶었다. 요즘은 무언가를 잘하고 싶은 마음보다, 잘 버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아이에게 방학은 쉼이지만 나에게는 더욱 분주한 시간이라 그랬다.


완독도서

<부부사랑학교>

<다시, 공부머리 독서법: 영유아, 초등 저학년>

<위대한 12주>

이번 주에 읽은 세 권의 책은 모두 ‘관계와 실행’을 다시 묻고 있었다.


읽는 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 책이자 지난주 첫 완독 책은 <부부사랑학교>였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에 자꾸 저항감이 생겼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는데 도저히 기간 안에 읽을 수 있는 책 같지가 않았다. 결국 이 책은 빌려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사서, 아주 천천히 읽게 되었다.

출처: 픽사베이

집안의 분위기는 엄마가 주도한다고 생각한다. 엄마의 컨디션과 기분이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끌고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내가 힘든 날이면 더 예민해지고, 화를 더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렇게 되면 하루 종일 화내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생각해서 부부싸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수 없이 속으로 삼켜낸 것들이 엉뚱하게도 아이들에게 터지게 된다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은 전혀 쉽지 않았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들이 하나같이 무거웠다. ‘왜 나한테만 이래?’ ‘이걸 나만 보는 건 아닌 거 같은데…’ 처음엔 항상 이런 생각만 들었으니 페이지를 넘기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은 완독 했다는 사실보다, 다시 꺼내놓았다는 사실에 더 무게를 두었다.



<공부머리 독서법>을 추천받아 읽었었는데 최근 도서관에 갔다가 <다시, 공부머리 독서법: 영유아, 초등저학년>을 보게 됐다. 마침 2호가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 읽어야겠다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아이에게 너무 앞서가려 했던 순간들이 떠올렸다. 2호의 입학 전에 읽어서 다시 마음을 정돈하기에 딱 좋았던 것 같다. 1호가 4학년이 되니 초등 고학년 버전도 한 번 봐야겠다.


<위대한 12주>는 일 년을 기준으로 계획하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 좋지 않으므로 12주를 기준으로 계획하고 실행해 보라는 메시지였다. 책을 읽으며 연간 계획 세웠던 페이지를 펼쳤다. 그리고 12주 계획을 한 번 세워보았다. 12주 계획을 세우니 바로 액션플랜이 나왔다. 이런 이유로 실행력이 올라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10월에 시작한 공저가 3개월 만에 마감이 되었던 경험이 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돌아보니 그 3개월이 나에게는 이미 ‘12주’였다. 다시 올해의 첫 번째 12주를 생각하며 12주 계획이 얼마나 실행력과 효율성을 올려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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