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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코끼리 Jan 12. 2021

맨 땅에서 시작하는 재테크 계획의 첫걸음

<보도 섀퍼의 돈>을 읽고 적용해보기

  이 책을 접한 건 다른 재테크 서적에서의 인용문구가 시작이었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블로그에서 보도 섀퍼가 말하는 종잣돈 만들기 플랜이 이 책을 바로 펼치게 만든 계기였다. 일단 그 방법은 책 초반에 나오는 내용은 아니지만 먼저 말하자면 아주 적은 금액부터 저축을 시작해서 매달 전월의 두배 금액을 저축하는 것이다. 100원부터 시작해서 18개월을 모으면 2600만 원을 모으게 되는데 그럼 600은 고생한 스스로를 위해 쓰고 2천만 원을 가지고 투자를 하라는 것이었다. 즉, 처음 저축액의 부담이 없는 시기에 최선을 다해 수익을 늘리면서 저축을 늘려나가는 것이다. 왠지 엄청 신박하다는 느낌이 들면서 도전의식이 막 생기는 그런 말이었다. 


  이 책의 첫 부분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결심만으로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즉, 시도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도 저것도 '시도'만을 한다면, 계속해서 변화를 피할 핑계를 찾고 있는 거라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시도만으로 만족한 사람이었다는 반성을 하게 한 말이었다. 결심은 진짜 많이도 했었다. 


  이 책이 좋았던 것은 돈을 벌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먼저 인생의 다섯 가지 영역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섯 영역은 바로 건강, 돈, 인간관계, 감정, 인생의 의미로 말하고 있는데, 어느 한쪽만 치우쳐서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으므로 우리는 너무 돈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보도 섀퍼도 젊은 시절 빚더미에 앉았다가 그걸 극복하고 다시 부자가 된 사람인데, 저자는 계획을 엄청 강조한다. 꿈과 목표와 가치와 전략을 한데 묶어야 그 계획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인생의 다섯 영역을 감안하여 꿈과 목표, 가치 그리고 전략을 세우라는 것을 꽤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책에서 굉장히 의미 있게 본 부분이 사람들은 1년 동안 이룰 수 있는 건 과대평가하고 10년 동안 이룰 수 있는 건 과소평가한다는 이야기였는데 이건 정말 뼈를 맞은 기분이었다. 


  새해가 돼서 계획을 세우고 하면서 10년을 그리지는 못했기 때문에 더 그랬다. 좀 더 멀리의 미래를 그려보고, 목표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도 선뜻 3년 후, 5년 후가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이것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출처: 픽사 베이
 결정의 시점에서는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먼저 물어라. 거기에는 '왜'라는 질문도 포함되어 있다. 왜 그것을 해야 하는가?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가? 이 시점에서 '어떻게'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나중 문제다.... 하지만 일단 결정을 한 다음에는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결정을 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만을 하라는 이야기였다. 일단 목표와 계획을 세웠다면, 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제대로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지면서 실행하라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관심이 있는 것, 그리고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즐거운 것을 통해서 부를 얻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먼저 내 취미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 고민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스스로가 한계를 긋기 때문이며, 자기 합리화를 통해 포기하는 게 쉬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다섯 영역의 독서를 통해 내면을 단단하게 하고, 성공일지를 씀으로써 내가 올린 성과, 받은 칭찬과 감사를 기록해서 나의 강점을 잘 알아야 하고, 세미나에 참석해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도움이 되는 강의를 듣고, 주변에서 롤모델을 찾으라고 말한다. 


  저자는 심지어 나보다 성공한 사람의 조언만 들으라고 말한다. 이건 다른 데서도 들어본 이야기다. 경험하지도 못한 사람의 안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왜 듣고 있냐고. 성공한 사람 이야기를 들으라고 했던 후원방문판매의 여신님이 기억이 난다. (여신님처럼 될 수 없었던 나는 평민)


  그리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에 대해서 편안함을 느끼는 게 먼저라고, 비상금으로 꼭 현금 백만 원을 들고 다니는 연습을 하라고 했다. 비상금으로 다른 돈과 구분해서 쓰지 말고 꼭 가지고 다니면서 편해지는 연습을 하라고 하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근데 들고 다닐 만큼 여유롭지 않아서 이 부분은 좀 나중에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출처: 픽사 베이

  그리고 저자는 빚이 있다면 돈을 벌어서 모두 빚 갚는 데 쓰지 말고 50은 빚을 갚고 50은 저축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빚만 갚고 남은 게 하나도 없으면 지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도 더 이상 불필요한 대출을 늘리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동안 다른 책에서 신용카드 자르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어도 실천을 못하다가 결국은 여기서 신용카드를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사실, 현금을 쓰자니 부족하고 카드가 편하기도 하니까 좀 안 쓰도록 노력을 하자는 수준의 결심이었는데 아무래도 급하면 쓰게 되기 때문에 카드값이 대체 줄지가 않기도 하고(feat. 할부) 뭔가 단호한 결정을 해야 저축액을 늘릴 수 있겠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버는 돈을 통해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돈을 통해서 부자가 되는 것이므로, 저축하고, 투자하고, 절제하는 삶이 필요하다는 걸 진짜 간절하게 느꼈다. 이 책은 뭘 해서 내가 돈을 벌 수 있을지를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끊임없이 7년 후의 나를 그려보라고 말한다. 비전보드를 만들고 원하는 삶을 구체적으로 그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로 재테크 책도 백날 천날 읽는다고 내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고,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단지 '시도'만 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로 했다. 비전보드를 만들고, 그리고 계획을 세우고, 파이프라인을 위한 고민을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도전의 계기가 되고 가능성이라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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