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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코끼리 Jan 05. 2021

내 집 마련을 위한 공부의 시작

<대한민국 아파트 부의 지도>를 읽고,

  이 책은 사실 2018년도 책이기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지역은 이미 언급한 것보다 더 올라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좋은 집을 찾을 수 있는 눈을 기르게 해 줄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책은 무조건 최신판을 읽어야 한다는 것에 아주 격하게 공감하는 편)


  일단, 저자에 대한 신뢰감이 이 책을 더 진중하게 읽게 해 주었다. <월간 부동산 라이프>의 작가이자, 매일 SNS로 부동산 시황을 올리고 있는 부지런함이라니. 계속 공부하고 시장을 살펴보고 있는 작가는 당연히 배울 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집을 고르는 첫 번째 단계는 내가 얼마를 벌고 있으니 얼마짜리 집을 사는 것이 적정한가를 따지는 것인데, 연소득의 5(지방)~8(서울) 배 수준의 주택을 매수하는 것이 가장 적정한 수준이다.


  나는 이런 말도 처음 들어봤다. 내가 얼마나 부동산 지식이 바닥이었는지 처절하게 깨달았다고나 할까. 일단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전세금에 가계소득의 8배를 더해서 예산을 짜는 거였구나 하는 새로운(?) 깨달음으로 책을 시작했다.


  저자는 좋은 집을 고르기 위한 황금열쇠 5가지를 제안한다. 그리고 이 중에서 2가지 ~ 3가지 조건만 충족해도 좋은 집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황금열쇠 5가지는 고소득 직장, 교통호재, 교육환경(학군), 자연환경, 도시계획이다. 책을 읽고 내가 깨달은 것은 너무 새삼스럽게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두에게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친구가 말했다. 학군은 영원하다고. 아이를 키우면서 이사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아이 학교 문제였다. 어린이집은 대기가 길지는 않은지, 학교 다니기에 좋은 환경인지가 나에게 1번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학군이 영원하다고 하는 말의 무게를 실감했다.


  그리고 역세권의 중요성은 뚜벅이인 나에게 더더욱 중요한 것이었다. 무면허자는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으므로, 교통 접근성이 좋아야 내가 어디라도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역세권은 아니다. 버스를 한 번 타야 지하철 역을 갈 수 있다. 그러나 학교가 주변에 많고, 천변이 있다. 한강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탄천이라든가 양재천이라든가 요즘 한강의 지류가 되는 하천은 프리미엄이 된다고 한다. 프리미엄인 줄은 몰랐으나 사실 산책을 하거나 나름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은 걸 보니 있으면 좋은 환경인 건 사실이다.


  그리고 산은 오히려 마이너스 옵션이 되지만, 한강이나 공원은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에 북서울 꿈의 숲과 서울숲이 그 근처 부동산에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넓은 공원 근처나 한강 근처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랄까.


  도시계획 부분을 보면서는 너무 속상했는데, 동네 근처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것도 몰랐으며 심지어 당시에 미분양이 났었다는 사실까지 확인을 해버린 것이다. 한숨만 깊어지는 독서 시간이었다.


  집을 산다는 것은 내가 살아갈 환경을 결정하는 일이고, 내 생애 가장 큰 예산을 들이는 일이다. 때문에 우리는 부동산을 공부해야만 하고, 좋은 환경을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부동산 책을 한 권 읽었다. 앞으로 69권을 더 읽을 생각이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쉽게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오늘 리뷰를 마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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