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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코끼리 Apr 30. 2024

초등 2학년 엄마표 영어 로드맵

<영어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를 읽고,



  집에서 영어를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의 목표는 거부감 없이 영어를 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영어독서로 영어를 시작했다. 꾸준한 엄마표 영어를 성공하는 길은 엄마가 부지런해지는 것이 답인 것 같은데 그래서 너무 어린 시절엔 못했다. 그냥 좋아하는 페파피그 같은 책을 영어로 읽어주면 좋아했었는데 내가 좀 더 부지런했으면 좀 더 노출할 수 있었을까 싶지만 시간을 돌려줘도 그정도로 부지런을 떨지는 못할 것 같다. 


  요즘 유튜브로 자주 보는 영상은 초등학생 학습과 관련된 정보인데, 영어거부가 심했던 아이가 그걸 극복하고 4년만에 수능영어 만점을 받는 수준까지 영어 실력도 성장했다는 내용을 봤다. 저자는 영어강사였고, 그래서 영어 교습소를 운영했었는데 그 동안 친정 엄마가 아이를 봐주시는 과정에서 보내게 된 동네의 영어 학원이 아이와 잘 맞지 않아서 영어 거부가 심하게 온 거였다. 그래서 초등학교 2학년부터 엄마와 함께 영어공부를 하면서 거부감을 극복하고 실력을 쌓아갔던 그 과정을 책으로 낸 거라는 이야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책을 보기로 했다. 


출처: <영어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저자는 우리말 독서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 예전에 누군가가 했던 말처럼 영어 실력은 국어 실력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과 통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부분에 매우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소개를 따라가기에 부담이 없었다. 

출처: <영어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그리고 영상에서 내내 강조했던 내용이 바로 윗 부분의 내용인데, 엄마표 영어는 엄마가 티칭을 하는 게 아니라 코칭을 하는 거라는 말이었다. 그건 어떻게 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계속 읽었는데 결국 최종 목표는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에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출처: <영어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엄마표 학습의 가장 난제는 바로 엄마가 화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신박하게도 아이가 학원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도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당시에 애들이 말을 못알아듣고 문제를 틀렸다고 해서 화가 나지는 않았었다. 틀리면 고쳐서 알려주면 되고, 못 알아들으면 알아듣게 설명을 해주면 되는 거였다. 그리고 사실 아이들은 다 못알아들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뭘 모르는지도 몰랐을 거였다. 하지만 내가 내 아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는 애 하나만 보니까 집중하지 못하는 것과 이해하지 못하는 모든 순간을 다 알아버리니까 더 참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부모님과 함께하는 학습 자체를 즐기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영어 공부에 대한 부모님의 관점을 '아이를 위한'에서 '나를 위한'으로 바꾸셔야 합니다. 즉 '예쁜 내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좋은 추억을 쌓는다'고 생각하세요.


                               출처: <영어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이 말이 얼마나 말도 안 되게 어려운 일인지는 해 본 사람만 알 것이다. 애초에 성격이 급한 나는 날마다 화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아이와 공부하는 시간이 아이를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라 추억을 쌓는 시간이라면 그 작은 생각의 변화로도 나는 조금 더 참을 수 있게 될까. 대놓고 추억을 쌓으러 놀러 나가도 화가 나는 날이 있다. 그러니까 가끔 욱하는 순간들에 너무 죄책감을 갖지 않기로 한다. 다만,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교육철학과 목표를 생각해서 기록하고 아이와 함께 공부하기 전에 꼭 읽고 시작하도록 해야겠다. 


  그럼, 끝으로 내가 아이와 진행해볼 로드맵을 기록하고 포스팅을 마쳐야 겠다. 

영어 준비 운동

  영어는 문화다. 때문에 영어를 언어로 배우기 위해서는 영어권 나라에 대한 이해가 먼저 있어야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낮춰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어 보는 것과 미국과 영국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나는 아이에게 매일 영어를 하도록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루 날을 정해서 영어 사용국가 보고서 만들기의 날을 지내려고 한다. 그리고 저학년 추천도서인 <why? 세계사>의 미국편과 영국편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려고 한다. 


1단계

  1단계는 우리말 독서와 파닉스를 진행하라고 했다. 우리집 1호는 이미 우리말 독서는 잘 하고 있고, 독서마라톤을 하면서 독서록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하던대로 진행하면 될 것 같았다. 다만 파닉스 교재는 아이와 서점에 가서 아이가 원하는 걸로 고르게 했다. 그리고 지금 영어독서를 sight words 시리즈로 하고 있는데 일단은 그대로 진행하고 교재를 마치면 책에서 이야기 한 코스북 <Let's go>로 1단계를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 

  일단 파닉스 교재가 2권짜리인데 5월까지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2단계

  2단계는 10개월 정도를 잡는데, 초등영어를 진행하는 과정으로 리딩에 들어간다. 보니까 영어학원을 다니는 친구들도 파닉스로 시작하고 리딩으로 넘어가던데 이걸 아이가 혼자 할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되지만 조급함을 내려두고 천천히 해보자고 생각하고 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건 역시 우리말 독서라고 한다. 다독을 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가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꿈을 탐색해보는 걸 추천하고 있었다.(주니어 커리어 넷에서 무료로 진단할 수 있다고.)   저자는 리딩 교재도 3단계로 진행했는데, 읽기만 하면 되는 단계, 속도에 맞춰서 읽기만 하면 되는 단계, 마지막으로 글의 의미를 이해하며 읽으면 되는 단계로 마무리 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리딩 2단게가 있고 더 많은 내용이 있지만 거기까지는 내가 지금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 아이가 리딩1단계를 어떻게 지나가느냐에 따라 리딩 2단계를 맞춰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부가 아니라 함께 추억을 쌓는 시간으로, 오늘도 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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