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산으로 소풍 가요~

그레이스 합창단

by 아이리스 H


어린 시절 소풍은 손꼽아 기다리던 행사였다.


엄마는 소풍 하루전날 김밥 쌓을 준비에 손이

바빴다. 엄마표 김밥에 삶은 계란, 새우깡

사이다를 가방에 넣고 소풍 갈 생각에 신이 났다.

학교로 가는 길 친구와 손을 잡고

들로 산으로 유적지로 소풍을 갔었다.


엄마가 되어보니 김밥을 싸는 일은

귀찮고 번거롭지만 행복한 일임을 알게 되었다.

김밥 앞뒤 꽁지는 먹고 바르게 자른 김밥은

참기름을 바르고 볶음깨를 뿌려 도시락에

예쁘게 담아 주었던 기억이다.


소풍날 김밥 먹고 보물 찾기와 장기자랑이

전부였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


공부와 숙제를 잠시 잊고 신나게 놀았다.

도시락통이 비어 가고 간식들도 하나둘

사라지면 무거웠던 가방이 가벼워진다.

돌아갈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른지?


인생 속 보물 찾기는 계속되고 있다.


독서를 통하여 책 속에서 보물을 발견했고

여행을 즐기며 자연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았다. 사랑이란 보물을 찾아

결혼을 하고 귀한 자녀를 선물로 받았다.


소풍은 힘듦을 비워내고 즐거움을 채우는 일




날이 좋아서...


새치가 눈치 없이 보여도 마음은 청춘이다.

베트남 하노이 바비산으로 봄 소풍을 갔다.

그레이스 합창단 단원들과 함께 말이다.

이것저것 엄마보다 더 많이 준비한 임원들의

수고로 발걸음도 가볍게 따라나섰다.


이런이런 센스쟁이들...


게다가 입식돗자리와 좌식 간이용 의자까지

짐을 바리바리 챙겨 미니버스에 올라탔다.

16명의 미모의 마담들은 렛츠고를 외쳤다.

버스의자에 앉자마자 브런치가 배달되었다.

어머나! 크루아상 샌드위치에 아아~커피다.


찐 소풍날엔 역시 먹는 게 남는 거~~


간식꾸러미엔 알록달록 캔디와 비스킷, 젤리

폭신한 카스타드, 삶은 계란에 비타 500까지

어린아이들처럼 좋아하는 우리는 엄마들이다.

하하하 ~호호호~ 깔깔깔 웃음소리가

작은 버스 안을 채우고 창밖으로 넘어갔다.


웬 떡? 단장님표 맛난 떡도 추가되었다.


잠시 후, 오래된 창단 멤버부터 새롭게 합류한

3명의 단원까지 자기소개를 시작하였다.

에너지가 팡팡 넘치는 자신들의 소개에

게스트로 등잔 하는 착한 남편&덜 착한 남편

아들, 딸 손자까지 줄줄이 소개되었다.


배꼽은 제자리에 있나요? 확인바람


짬짬이 에피소드와 유머가 배꼽 잡게 웃겼다.

글로 쓸 수 없는 아쉬움에 하하하 웃음소리만

적어둔다. 애드리브 넘치는 그레이스 합창단은

화기애애하게 바비산에 잘 도착했다.

하노이에서 1시간 30분쯤 걸렸다.




쉿!! 조용히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독사진, 알토팀, 소프라노팀, 히 이 소프라노팀

새 단원 3명 단체사진까지 신나게 인증숏을

남기며 물안개가 산을 덮고 다시 산을

보여줄 때까지 잠시동안 시끄럽고

정신없이 후다닥 사진을 찍었다.


이 안에 나 있다.


자세히 보면 예쁠 수도 있으니 확대주의!


바비산 주차장 근처에서 3천 계단 오르기는

다음 기회에... 다시 왔던 길을 돌아 공원 쪽으로

향했다. 숲 속 중앙에 돗자리를 넓게 폈다.

세 잎클로버 잎사귀에 분홍, 노랑 괭이밥

풀꽃들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행복한 풀꽃들...

밥 먹고 게임합시다. 오케이~~


식사기도를 은혜롭게 마치고

옹기종기 둘러앉아 김밥대신 불고기 반찬에

도시락을 먹었다. 오는 동안 먹은 브런치는

웃느라 다 소화되었고 숲 속에서 나누는

도시락은 참 맛있었다.






그레이스 꾀꼬리 집사님이 마이크를 잡았다.


누가 그녀를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지목

게임은 3 팀으로 나누어 승부욕을 자극했다.

밥 푸던 손과 깍둑썰기 하던 팔뚝을

하늘 향해 번쩍 들고 가위 바위 보! 외친다.



. 초성 따기, 속담 맞추기, 노래제목 맞추기


그레이스 합창단 단원들은 무엇이든 잘한다.

게임을 즐기느라 배꼽 빠지는 줄 모르게 웃고

또 웃었다. 허공 속에 웃음소리가 퍼져나갔다.

반주소리를 듣고 노래 제목을 알아맞춘 다음

노래가사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아름답다


숲 속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즉석공연!!


나무들과 꽃들과 풀들이 관객이 되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시원했다.

우리의 목소리는 나무가 모여 숲이 되듯

한 명 한 명의 목소리가 모여 하모니를 이루었다.


그나저나 노는 것도 쉽지 않구나!!


양파링을 빨대로 옮기기는 아슬아슬했다.

빨대를 물고 양파링을 뒷사람에게 넘긴다.

손대면 아웃이다. 뒷짐을 지고

빨대에 양파링을 끼워 주고받기를 했다.

에고에고 공부가 쉬웠던 건 아닐까?ㅠㅠ


우리 팀이 1등을 했다. 역시 사랑팀 최고!!


역전의 기회는 여러 번 있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마담들 모두 땀나게 놀고

간식담당 쿠폰을 선물로 받았다.

줄 서서 행운권도 뽑았다. 서로 다른 선물이다.

마법의 시간이 휘리릭 지나갔다.


이 안에 너도 있다


선물 두 개씩 받아 들고 일상복귀를 서둘렀다.


일상탈출했던 마담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남편과 아이들이 돌아오기 전

티 내지 않고 저녁밥을 준비해야 한다.

바쁜 일상 속 소풍은 즐겁고 재미있었다.


쉿! 조용히...


바비산에서 조금 떠들고 왔음 자수합니다.

힘겨웠던 타국살이 잠시 내려놓고 갑니다.

즐거웠던추억은 줍줍 챙겨 갑니다

그레이스 합창단 임원들과 단원들 봄나들이 다녀왔으니 당분간 쉿!!조용히 살아봅시다.


그레이스 합창단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2026녅 3월 19일 바비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