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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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 못 이룬 나를 재우고 가네요~
기타 반주에 맞춰 남편이
자주 불러주던 노래이다.
7080 세대라면 사월과 오월의
이 노래를 끄덕이며 부를 수 있을 듯하다.
잔잔하면서 장미향이 퍼질 것 같은
느낌 있는 곡을 흥얼거려본다.
누군가는 아내를 '장미꽃향기'라 부른다.
누군가는 아내를 '집사람'이라 부른다.ㅎㅎ
코를 통해 알 수 있는 후각적 이미지는
냄새와 향기로 나누어진다.
때때로 후각을 통한 느낌과 생각으로
감상에 빠지기도 하고 감성을 잃고
코를 막을 수도 있다.
향기롭다와 냄새난다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상상해보면 알 수 있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
생선 굽는 냄새, 보글보글 된장 끓는 냄새,
김치찌개 냄새, 빵 굽는 냄새,
밥이 되는 냄새 등등
코를 킁킁, 벌름벌름
코 평수를 늘렸다 줄였다.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냄새도 있다.
땀냄새, 입냄새, X냄새, 쓰레기 냄새 등등
냄새라는 단어로 울렁거릴 수도 있다.
그러나 향기는 설렘을 준다.
토요일, 디퓨져를 두 개나 선물 받았다.
하나는 시트러스 버베나
(상쾌한 레몬과 민트의 청량함)
다른 하나는 이터널 썸머
(새콤 달콤한 과일향기)이다.
유리용기에 스틱을 꽂아 쓰는 건데
사용기간은 3~4개월 정도다.
향기가 폴폴 난다.
신발장 입구에 비치했는데
집안의 첫인상을 향긋함으로 채워준다.
집 밖을 나설 때도 향기로 인사해주니
발걸음도 가볍고 코끝을 통해 머리까지
맑아지는 기분이다.
개인적인 취향은
이터널 썸머
(ETERNAL SUMMER) 향이
마음에 든다.
센스 있는 00 이의 방문으로
우리 집에 새콤달콤한
과일향기가 가득하다.
그러지 않아도 바닥을 보이던 디퓨저를
사야 할 때가 되었는데...
선물이 너무 맘에 들었다.
저 멀리 파리 에펠탑까지
향기가 전해질 듯 ㅎㅎ
음~~ 좋다.
집안을 살펴보면 곳곳에 은은한 향기가 있다.
신발장 안에는 헤이즐넛 커피 향을 넣어두었다.
쾌쾌한 신발들에게 향기를 준다.
싱크대 앞 개수대에는 오렌지향이다.
그릇과 접시를 뽀드득 닦을 때 코끝으로
향기를 전해주는 설거지용 세제다.
욕실에는 보라색의 아로마 디퓨저가
작은 유리병에서 향기를 담당한다.
손세정제는 레몬향이다.
펌핑해서 쓰기에 좋다.
코 시국이니 청결과 세정
두 가지를 만족시키고
보너스로 향까지
책임진다.
목욕 바스는 벚꽃향을 쓰고 있다.
베이비파우더향, 아카시아 모링가 향,
핑크자몽향, 체리블라썸 향...
샴푸와 린스까지
향기를 골라 사용한다.
세탁기 옆에는 세탁세제들이 향기를 뿜어낸다.
개인적이 취향이지만
라벤더향을 좋아하는 편이다.
섬유향수, 샤프란 이나 다우니 피죤 등...
요즘엔 캡슐형과 빨래에 넣으면 고체가
액체로 바뀌는 것과 종이처럼 생겼는데
물에 녹는 것도 있다. 편리한 세상이다.
냉장고엔 참숯 냄새 탈취제를 넣어두었다.
주로 쓰는 향수는
불가리 제품이다.
가끔 선물로 향수를 받기도 하고
선물로 주기도 한다.
종류도 너무 많고 다양하니
각자의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젊을 때는 샴푸 향이나
자연스러운 비누향이 좋았다.
나이가 들면서
향수를 사용하는 편인데
나쁘지 않다.
코시국이라 마스크를 주로 쓰게 되니
진한 립스틱 대신 향기 나는 투명한 립밤으로
입술도 촉촉하게 유지하고,
마스크에 묻어나는 것도 방지하며
마스크 속 향기도 관리한다.
기초화장부터 메이크업까지
나는 향기를 좋아한다.
잠잘 때 습기 조절과 가습이 되어
틀어놓는 무드등이 켜지는
미니 가습기에도
기분에 따라 천연 아로마
에센셜 오일
한 두 방울을 떨어뜨려
향기로운 잠을 청한다.
유칼립투스, 라벤더, 페퍼민트,
티트리, 레몬, 로즈, 오렌지, 허브... 등등
종류도 많고, 향도 각각 다르다.
아로마 향기로 심신의 안정을 취한다.
개인적으로 레몬향과 페퍼민트향을
좋아하는 편이다.
향기는 우울했던 마음도
기분 좋게 바꿔주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알록달록 가을이 물들고 있다.
아름다움을 눈으로 볼 수 있듯이
코로 숨 쉴 수 있고,
향기를 맡을 수 있으니 감사하다.
말에도, 글에도, 마음에도
좋은 향기가 났으면 좋겠다.
향기 나는 디퓨저를 선물해준 00 이에게
고마움을 다시 한번 전한다.
어디서든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올가을엔...
나만의 향기를 유지하며
향기로운 사람으로
하루하루를 채우고 싶다.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ㅎㅎ
11월의 둘째 주도 향기롭게
활짝 열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