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속담 풀이

by 아이리스 H

팔월

팔팔하게 시작하셨나요?

저는 조금 슬슬 시작했어요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남의 가진 것이 자기 것보다 좋거나 많아 보인다.

탐이 난다. 이웃집 사과가 더 달콤하다.

반대편 잔디가 더 푸르다.

이웃의 땅이 우리 땅보다

더 많은 옥수수를 수확한다.

이웃집 소가 우유를 더 많이 만들어 낸다 등등

남의 것은 뭐든 더 좋게 보인다는 뜻입니다.

(구글 참고)


주위를 둘러보면 남의 아들, 딸들은

어쩜 그리도 효자 효녀에 야무지고, 똑똑하고,

공부까지도 잘하는 엘리트일까요?

그뿐인가요?

남의 집 남편은 잘생기고, 돈도 잘 벌고, 착하고,

자상하고, 멋지고, 친절하고 뭐 그런다지요?

다음 생애엔 안 만나는 걸로 이번 생애만

두 눈 딱 감고 살아주는 걸로 아셨죠?



이곳은 베트남 하노이 아파트 앞 산책로예요

1동, 2동 두동뿐인 곳인데요 운동삼아 이곳을

서너 바퀴쯤 산책해요 저는 1동에서 살아요.

산책을 하다 보니 2동이 더 좋아 보이는 거예요.


어머나 어쩌면 좋아~


1동에 있는 게 2동에 없고

2동에 있는 게 1동에 없더라고요~


꽃과 나무 조경이 달라 보였죠~

세찬 비바람을 뚫고, 뜨거운 햇살에도

땅속 미세 균들의 습격에도 시들지 않고

당당하게 붉고 예쁜 꽃잎을 세상 밖으로

뿜어 올려 향기를 내는 꽃을 발견했어요.


어머나! 세상에!


두껍고 커다란 잎사귀만 있는 줄 알았는데

뿜어 올린 자태가 어찌나 탐스럽던지요

홀딱 반했답니다. 몰래 나 혼자 훔쳐보려 해도

그 향기와 자태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었죠


너도 꽃이로구나! 빅 사이즈!

예쁘다 예뻐! 문주란이에요.

1동 앞 정원의 꽃

꽃봉오리가 정말 야자수의 키를

반이나 따라잡았네요 꽃대 하나에

여러 개의 꽃을 달고 내 발길과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지요


1동 우리집앞

그런데,

산책을 하다 보니 1동엔 한 개뿐인 문주란이 2동엔 꽃대가 3개나 올라와 아름답고 우아하게 한층 더

폼을 잡고 있더라고요. 황홀하기까지

와우 와우~~ 사진을 찍었는데 시간대와 날씨

때문인지 2동 앞 문주란이 더 빛나는 거예요.


이렇게나 차이나는 꽃과 잎사귀라니...

2동 앞 정원의 꽃

연둣빛 잎사귀에 뿜어 오린 꽃대에 진분홍빛 꽃잎을

보고 있자니 1동 앞 문주란보다 더 예뻐 보였죠



2동앞

꽃대는 작지만 3개의 꽃대가 환하게 2동 앞을

지키고 있었죠 1 동보다 2동이 훨씬 좋아 보였죠


1동엔 잭프릇 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 열매가 작아요

2동엔 잭프릇 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 열매가 커요

1동 정원엔 야자수 열매가 맺혀 있어요.

새끼손톱만 한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어요

자세히 보아야 보일 정도예요.

1동앞 정원수

2동엔 커다란 열매나무가 두 그루나 그늘도

만들어주고 주렁주렁 탐스러운 열매를 달고

있었지요 나무가 햇빛에 빛나고 있었어요

2동 앞 열매가 더 탐나요

멀리서도 눈에 띄게 잘 보이는군요

2동 앞 정원수


지금 1동 2동 정원수 베틀 뜨기 하러는 게 아니고 1 동보다 2동이 좋아 보인 날의 잔상을 쓰고 있어요

나뭇잎 잎사귀 하나하나도 2동 것이 훨씬

예뻐 보이는 날이네요

1동앞

1동 앞에는 노란색이 많은 칼라풀한 나뭇잎이에요




2동앞

2동 앞에는 주황빛에 곱고 예쁜 가을느낌의 나뭇잎

오늘은 온통 2동 앞에 있는 꽃과 나무만 예쁘고

멋져 보입니다. 이럴 수가 나의 작은 산책로에서

남의 것이 좋아 보이니 어쩌면 좋을까요?



1동과 2동 사이에 공평하게 있는 수영장과 연못에

잉어 떼만이 1동과 2동을 구별하지 않고 중심을

지키며 오고 가고 있군요


나무도 꽃도 조경에 맞게 심고 가꿔놓았을 텐데

오늘따라 자꾸만 2동이 좋아 보여요

1동과 2동사이 연못

1동이 훨씬 좋다고 한 달 반을 대기했다가

이사 온 집인데 한 달 만에 2동이 좋아 보여요.


꽃과 자연을 좋아하는 감성 부자 아이리스는

또 헷갈립니다. 남들이 다 1동이 좋다는데 혼자서

2동 앞 꽃과 나무를 탐하며 남의 것이 더 좋다고

잠시 흔들렸지요


곳곳에 선인장과 식물들이

기세 등등하게 멋진 모습 뿜 뿜 뿜고 있어요


문주란꽃이 하늘 향해 뿜 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는 나의 둥지에서

내 남편 , 내 아들 더더 사랑하며 살려합니다.

팔월도 팔팔하게 살아가기로요 남의 것이 더

크고 내 것이 작다고 불평하지 말고

내 것이 있음을 감사하며...


나의 작은 쉼터

나의 산책로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동생의 떡이 더 커 보여서 떡을 바꿔보아도

다시 동생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합니다.

타인이 가진 것과 비교하기보다는

나의 마음에 평정심을 유지하며

'내 떡이 최고야!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삶의 진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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