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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h Dec 30. 2023

이것이 수제 레터링 케이크!

명품이로구나~^^

하얀 생크림 위에 여러 가지 장식을 올려

생일 축하 케이크가 기본이라면 요즘 은

수제 맞춤 제작을 하는 레터링 케이크가

대세다. 특별한 날에 나만의 케이크를

받는다는 건 신기하고 기쁜 일이다.


디데이 1일 전


쫄면이 먹고 싶다.

당당하게 잘 살아야 하는데 쫄면 안되지...

쫄면 먹고 힘내려고 분식집으로 고고씽~

먹고 싶은 음식은 바로 먹어줘야 맛있다는 사실

게다가 누군가가 사준다면 두배로 맛있다.

생일광고는 막 퍼트려야 한다 덕분에

얻어먹었다.


일단 속을  채우고  발 젤 네일을 하러 갔다.

연말 특별서비스로 친구를 데려가면 40프로

내린 가격에 네일을 할 수 있단다.

난 손톱네일 친구는 발톱에 네일을 하며

기분전환 중이었다. 그때였다.


전화받기 힘든 상황에...

작은아들의 깜짝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집이 아니고 네일샵으로 케이크를 배달시킨다고?

수제라서 냉장보관시간이 짧으니 바로

집으로 가라며 네일이 마칠 즈음 기막힌

타이밍에 케이크를 보냈다.


오 마이 갓!!

믿기 힘든 상황이다. 명품 샤넬백 케이크다.

평상시 명품백 사본적 없고, 짝퉁백은 가끔 든다.

현금 보유를 더 사랑하는 편이다.


엉뚱 발랄한 울아들의 선물이 만족스럽다.

연말이라  회사일이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들고

엄마 생일도 까먹을 정도로 바쁜 아들이

언제 이런 걸 맞추고 주문하고 배달시킨 건지?

그 아들 대단하다. 뉘 집 아들인고?


사람이 명품인 우리 엄마 생일축하해요


시커먼 샤넬백이 누워 있다. 실감 난다.

이것이 정녕 케이크라고? 연탄배달인줄~~

하하하 명품 케이크가 장인의 손에 의해

나의 손에 전달되었다. 이 흐뭇함은 뭘까?


명품보다 값진 깜짝 선물이었다.

이것이 수제 레터링 케이크다.

하노이에서 수제 주문제작하는 MK케이크는

받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신통방통 하다.

냉장보관되었던 케이크는 새벽 5시 30분

촛불을 밝혔다.


다행히 속은 카스텔라에 망고와 생크림이

듬뿍 들어있는 맛있는 케이크였다.

먹기도 아까운 특별한 케이크가

마음속에 남았다. 샤넬백을 나눠먹으니

우리는 명품이 된 거라며 웃었다.


아들아~~ 정 고맙다!!



2023년 즐겁고 좋은 날이 80퍼센트

20퍼센트는 힘들고 어려운 날이었다.

베트남 하노이 살이를 접고

한국으로 귀국을 할까? 고민했지만

좀 더 이곳에  있기로 결정했다.


한국이 아닌 타국살이가 이제 적응이

되어서 인지? 아들도 남편도 나도 편안하니

새해에도 또 열심히 달려 가려한다.

생일이 지나야 한 해가 가는 나의 루틴은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생일전날

"언니  밖으로 나가보세요"

대문에 걸려있던

수제 반미와 수제 군고구마를 보낸 이의

마음이 명품이로구나!! 엄청 맛이 좋았다.

그리고 통역사가 보내온 수제 초콜릿까지

내 생일은 어쩌다 보니 시커먼스 데이가 되었다.

하하하 호호호 웃는 한 해가 마무리 되는중...

마음이 명품이 되는 새해는 어떨까요?


시커먼스 데이는 바이바이 ~~

새하얀 눈소식이 방가방가~~

구독자님 관심작가님 올 한 해도 애쓰셨습니다.

모두모두 해피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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