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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물 멍 &하늘 멍

오션뷰 무엉 탄 호텔

by 아이리스 H

물멍은 역시 바다죠~


하노이에서 2시간 30분 만에 갈 수 있는 바다

그곳은 하롱베이랍니다.

설날 하루 전

하노이 곳곳에서 터지는 폭죽소리에

밤 12시에 깨어났죠~~

오색 찬란하고 아름다운 밤이었답니다.

그후, 달아난 잠은 어쩌나요?


배고프다고?


냉장고 앞에서 서성거리는 남편 갑자기

김밥을 해 먹자고 합니다. 야~~ 한 밤에

아내는 김밥을 싸서 꽁지는 먹고

몸통은 나란히 통에 담았지요 그리고

모두가 잠든 새벽 3시 ~~

부부는 고양이 모드로 짐을 챙겨 갑자기

집을 빠져나옵니다.


차도 오토바이도 잠들었고

닭도 멍멍이도 꿀잠을 자고 있는데...

잠 깬 부부는 일탈을 꿈꾸며 어둠을 뚫고

바다로 향합니다.


2025년 부지런하게 살기 약속 했다지만...


새벽3시는 너무 빠른거 아닙니까?

조용한 유령도시(설날이라 도시가 비었음)

하노이를 떠나 왔는데 ...이곳 마저도

파도소리뿐... 조용하기만 합니다.


날이 흐려서 일출보기 !!

아직 온기 남은 김밥과 된장국 접수 오케이

차 안에서 끼니를 때웁니다. 설날아침에

이런이런 집 놔두고 뭐 하는짓??

이 와중에 맛있기 까지 합니다.

깨소금 듬뿍 건강김밥

든든하게 먹었으니 바다로 갑니다

모래사장에 낙서도하고 사진도 찍고 신나게

놀고나니 벌써 지칩니다.


오션뷰 호텔 고르기 성공 !!


날씨가 흐리고 피곤한 관계로 물멍을

호텔방에서 즐기기로 합니다.

오고 가는 유람선, 크루즈, 돛단배, 고깃배..

바다 위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물멍에 빠져듭니다.

스르르 잠이 듭니다. (이해하시죠~)

물멍하기 딱 좋은 뷰


어머나! 같은 공간 다른 느낌!


바로바로 이런뷰가 아닐까요?저녁이 되어

새우찜 먹고 돌아와 보니 오션뷰의 절정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빛의 각도가 물빛에

반사되어 차가움이 사라지고 따뜻한 바다로

보이는 착각이 듭니다.


하롱베이 빛멍

잔잔한 바닷가에 잔잔한 물결처럼

올 한 해는 그렇게 잔잔하게 지나가길 바라며

물멍을 해봅니다. 오래간만에 오션뷰가 마음에

듭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 속을 잠시

벗어나니 이렇게 평화로움이 깃듭니다.


김밥 싸서 새벽에 오길 참 잘했다고...


구름멍은 보너스입니다.

구름 속 해님이 숨바꼭질을 하는 다음날 아침

물 위에 떠 다니는 배들의 움직임을 살피다가

하늘을 바라봅니다. 구름 속 해님이

빛을 쏘아보지만 낑낑 구름이 자리를

비켜주지 않고 빛을 막아냅니다.


구름 멍

창밖을 바라보며 구름멍을 하는 동안

마음속 구름도 빛을 받아 환해졌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늘 구름이 가득하지만

빛으로 이겨내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인생 외줄 타기


케이블카의 만남을 우연히 보게 되었지요

한 줄에 매달려 아슬아슬하게 오고 가는

케이블카를 바라봅니다.

보너스로 선물 받은 하늘멍입니다.

멀리 한쪽 끝에서 오고 가고 합니다.

하늘멍 케이블 카의 운명

한 줄은 가는 길, 한 줄은 오는 길

오고 가는 케이블카의 만남을 이렇게

생생하게 보는건 처음 입니다.

11층 호텔방 창가에서 ...


아찔하고 위태롭게 줄타기하는 케이블카

두렵기만한 세상이지만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장착합니다. 집나와 고생은 했지만

더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알아 갑니다.


여행은 멍 멍 멍하는 날이다.


바쁘게 살았으니 집콕하는 게 좋다지만

무계획 속에서 멍 때리다가 팡팡팡 터지는

폭죽에 깨어나 부지런을 떨어보니 멍멍멍

멍 때리기 딱 좋은 설날을 보냈습니다.


※ 하롱베이 자유여행 시

도움 되시라고 호텔사진 첨부합니다.

멍때리기 좋은 무엉탄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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