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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KIM Oct 13. 2019

창의적인 생각은 어디서 오는 가?

"유튜브 레볼루션"과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을 읽고

 "Grit"과 "엘리트 마인드"와 같은 책들은 이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끈기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일 파헤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하여 쉬운 일을 반복하며 자신의 '꾸준함'을 연습하는 것 등 많은 방법을 통해 우리가 끈기 있게 무엇인가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꾸준하게 무엇인가를 하다가 보면 문득 '꾸준함만으로 충분한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이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꾸준하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질문에 다다르게 된다. 도대체 이 사회에서 우리는 우리의 '어떤' 스킬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꾸준히 끈기를 가지고 해야 하는 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다시피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며 그 유한한 자원을 우리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우리는 앞선 책들을 통해서 끈기가 성공의 중요한 척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우리의 그 끈기를 어디에 쏟을지 정하지 못했다.


수많은 서비스, 제품 그리고 콘텐츠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필자는 '창의성'에 큰 관심이 가지게 되었다.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점을 두는 특별한 서비스와 제품을 만드는 것, 혹은 특별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 어떻게 보면 시장 진입 장벽이 플랫폼의 발달로 현저하게 낮아진 지금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된다. 우리는 많은 콘텐츠와 서비스들을 소비하고 있지만 막상 이 당연시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작하라고 하면 당황스러운 막막함을 경험하곤 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무엇이 재미있을지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소비할 때는 몰랐던 많은 감정들을 제작자가 되려고 하는 순간 느낀다. 그렇다면 우리는 '창의성'이 부족하여 그런 것인가? 그 질문에 이 책들은 아니라고 대답하고 있다. 이 시대에서 '창의성'을 가지는 것이 어떤 의미이며 그것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유튜브가 가져온 새로운 흐름


유튜브는 플랫폼을 제공하여 많은 1인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전 세계의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흐름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냈다. 누구든지 자신이 꿈꿔왔던 영상 콘텐츠를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그들을 위한 '유통의 장'이 생겨나면서부터 이제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 콘텐츠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일이 커다란 영상 배급업체들 없이도 가능해지기 시작했고 이는 콘텐츠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진입장벽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될 정도로 낮아지게 만들었다. 그렇게 사람들은 자신들이 꿈꿔왔던 콘텐츠들을 세상에 내놓기 시작했고 덕분에 수많은 새로운 콘텐츠들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콘텐츠들을 내놓기 시작했고 인류는 그렇게 거대 플랫폼의 탄생으로 수많은 창의적인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서 더욱더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은 창의적인 콘텐츠로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아오는 '창의적'인 크리에이터들이다. 다른 어떤 이유가 아닌 오롯이 그들의 창의적인 콘텐츠들이 이 무한한 유튜브 경쟁에서 그들을 살아남게 하고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로 부를 축적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성공 뒤에는 그 어느 요소보다도 그들의 '창의성'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겠다. 유튜브가 만든 이런'창의성'경쟁의 장은 이제 단지 유튜브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있던 콘텐츠 시장들 또한 답습하던 그들만의 법칙을 버리고 점점 더 창조적인 것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단순 콘텐츠 시장을 넘어서 제품을 제작하고 서비스를 제작하는 기업들 또한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이 창조적인 세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전보다 훨씬 창의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2. '창의적'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떨 때 '창의적'이다 혹은 '창조적'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일 까? 단순히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이 나타났다고 해서 사람들은 열광하고 소비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향을 띄고 있다. 한 연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짜 한자들을 제작한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이때 특정 한자들은 여러 번 보여주었고 다른 한자들은 한 번씩만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후에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봤던 모든 한자들을 나열하여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한자를 골라보라고 했을 때 여러 번 그들의 눈에 노출되었던 한자가 더 친숙하여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다고 하였다. 또한 사람들은 노래를 들었을 때 3~5번 정도 반복해서 들었던 노래를 다시 들었을 때 더 친숙하게 느끼고 더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들에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기존의 것을 반복해서 생산해 내면 되는 데 왜 새로운 것을 원한다고 사람들은 말하는 것일까? 사실 사람들은 아주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에서 조금만 바뀐 것을 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너무나도 파괴적으로 변화한 것에는 거부감을 느끼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종종 예술가들은 그들의 시대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나 먼 훗날 인정을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에서는 이 흐름을 '창조성 커브'라는 것을 보여주며 이야기한다.

창조성 커브가 보여주는 것처럼 창의적이라는 것은 스위트 스폿을 지나는 지점의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며 이 흐름을 읽고 생산해 낸 다는 것은 결국 그 분야의 트렌드를 읽고 있어야 가능한 것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스위트 스폿을 지나는 지점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발견하고 만들어 낼 수 있을까?


3.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창의성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 것인가?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은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크게 소비, 모방, 반복, 그리고 관계 형성 이렇게 4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창의성은 단순히 타고나는 것이 아닌 훈련을 통해서 키울 수 있으며 실제로 창조적인 사람들에게서는 공통된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첫째, 창조적인 사람들은 자신들의 창조성을 발현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많은 콘텐츠를 소비한다. 종종 사람들은 창의성이란 천재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샤워를 하는 순간 번뜩이는 영감과 함께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실제로 그런 순간을 겪기까지 그 분야에 대한 많은 공부와 깊은 통찰이 있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실제로 비틀스의 명곡 '예스터데이'를 만든 폴 메카트니는 이 곡을 꿈에서 듣고 바로 옮겨 적어 노래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 과정이 있기까지 폴 메카트니는 어려서부터 수많은 곡들을 들었고 종종 꿈에서도 그 곡들을 연주할 만큼 노래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즉 우리는 어떤 분야에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그 분야에서의 소비를 많이 이루어내면서 최대한 우리의 삶을 그 분야에 노출시켜야 한다. 그것은 우리 뇌로 하여금 그 분야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들며 그것은 결국 우리가 그 분야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할 가능성을 만들어주게 되는 것이다.


둘째, 모방을 통해 학습하는 것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누구나 아는 진부한 이야기처럼 모방은 우리로 하여금 그 분야의 트렌드를 더 쉽게 파악하게 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기회를 허락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인가 특정 분야에 획기적인 콘텐츠, 서비스, 혹은 제품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기존 것들에 대한 학습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저자가 찾아본 대다수의 창조적인 사람들은 그 분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으며 그것이 오히려 그들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봐도 그 분야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그 새로운 것도 창조해 낼 수 있는 것이니 모방은 수습생에게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셋째,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다. 모방을 통해 학습하는 일을 한 두 번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정말 '끈기'를 가지고 계속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전에 'Grit'과 '엘리트 마인드'를 읽고 우리의 꾸준한 노력을 어디에 쏟을지 선정하지 못했다면 이곳에 우리의 열정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행동을 통해서 모방하는 일을 해야 하며 이것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 된다.


넷째, 자신의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는 것이다. 창의성이란 혼자 방안에 있을 때 발현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생긴다. 사람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들 발견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영감은 무의식 중에 사람들과 교류의 시간에 쌓여있다가 자신만의 시간에 번뜩이는 섬광과 함께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에는 자신의 분야의 전문과들과 많은 교류를 통해 그 분야의 지식을 쌓고 또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의 뇌에 많은 정보들을 축적해 놓아야 한다.  



우리는 창의적인 것은 천재들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통계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창의성이란 번뜩이는 천재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그 흐름에 맞춰 대중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신선함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것은 본능보다 그 분야에 지식과 흐름을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며 순전히 우리의 끈기 있는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새로운 콘텐츠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기 위해 우리의 끈기를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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