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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우아맘 Apr 28. 2023

06. 영어를 모르는 아들이,

미국학교 첫 등교하던 날!



7살 아들내미, 미국에서 1학년이 되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결정한 미국행. 그 당시 아이들이 다닐 미국 학교는 방학 시즌이라 미국에서 첫 3개월은 하루 24시간을 아이들과 께 했다. 그 기간 나의 여러 능력, 예를 들자면, 영어, 요리, 운전 실력뿐 아니라, 인내력, 순발력, 적응력 등 을 테스트 당하는 기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기동안  영어 시작으로 여러 가지로 좌절을 맛보게 됐고, 나의 자존감바닥을 치고 있었다. 그즈음 다행인지 드디어 이들이 다닐 학교 개학을 했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들이 미국 학교를 처음 가게 .


7막내아들은 미국에 오기 전까지 유치원에 다녔다. 갑자기 미국에 오게 됐고, 미국 나이로는 초등학교 1학년에 해당돼서 이곳에 와서 초등학교 입학 하게 다.  영어로 말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상태다. 영어 한 마디 못하는 상태였다.



8월 3일, 첫 등교하던 날. 막내아들은 빨리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며 등교 첫날부터 혼자 스쿨버스를 타고 가겠다고 했다. 어 한 마디 못하는데 괜찮을까? 난 잠 고민을 했. 그리고는, 아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기로 했다. 난 아무렇지 않은 학교에  갔다 오라고 하며 배웅을 해줬다. 결국 녀석은 씩씩하게 혼자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다. 렇게 미국에서 첫 등교를 했다.


하지만  사실 막내아들이 스쿨버스를 타 학교에  순간부터 아이가 스쿨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오후 시간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영어 한 마디 못하는 녀석이 혼자 스쿨버스 타고  등교를 했는데, 교실은 잘 찾아갔을지, 학교에서는 과연 잘하고 있을지, 다시 스쿨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난 절대 아이들을 과잉보호하는 맘은 아니다. 사실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잘 안 통하는 미국땅에 와보니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걱정도 더 늘었다. 걱정도 되고 학교에서 어떻게 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나의 심장은 종일 쉬지 않고 콩닥콩닥 뛰었다. 막내아들이 옆에 있었다면 내 심장 소리를 들켰을지도 모른다.


 아이의 에너지와 자신감지켜주고 싶었다. 의 걱정과 불안함을 아이가 알게 되면 아이도 스스로를 못 믿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나의 걱정 어린 눈빛을 아이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막내아들에게 학교에 잘 다녀오라고  안아주고, 걱정하는 티 내지 않으려고 . 론, 평소에도 워낙에 씩씩하고 센스 있는 아이라서 잘할 거라고 믿었고, 그날도 막내아들은 아주 잘 해낼 거라고 나 스스로를 달랬다. 그러나 사실 아무리 나 스스로를 달래도 막내아들의 그 첫 등교 날, 그 시간이 어찌나 길 느껴지던지, 그건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막내아들이 혼자 노란 스쿨버스를 타고,                                생애 첫 등교하던 날! 난 그렇게 한참 스쿨버스 뒷모습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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