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현명한 점(占) 활용법

<최효안의 압도적 한 문장>

by 최효안

최효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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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덕희, <문화는 ‘인간’ 뒤에 설 때 빛이 난다>, 이너가이드, 2024


"선한 행실이란 인류의 공리와 상생을 위해
인간이 추구해야 할 삶의 최소한의 가치 즉 '사랑'이다"


초고도의 과학 문명이 숨 가쁘게 발전하는 지금,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점(占)’이라 통칭할 수 있는 예언 문화들이 그 어느 때보다 창궐하고 있습니다. 3년 만에 막을 내린 윤석열 정권 역시 초반부터 건진 법사, 천공 등 무속인들이 빈번하게 등장할 정도로 말이죠.


최근의 점(占) 문화는 젊은 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MZ세대들이 몰리는 핫 플레이스 서울 연남동과 홍대 주변에서 한 집 건너 있는 게 바로 타로와 사주 카페일 정도로 말이죠. 예전에는 중년층 이후에서 주로 향유하던 점(占) 문화가 이젠 세대를 가리지 않고 성행하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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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unsplash



이런 가운데 199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주역, 명리 등 점(占) 문화를 명상, 심리학, 철학 등과 접목한 상담으로 명성을 얻은 상담가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철학박사이기도 한 저자 연덕희는 지난 30년간 수천 명에게 인생 상담을 진행한 베테랑 상담가입니다. 정치인, 기업인, 고위 관료 등 사회 저명인사는 물론 연예인 등 이른바 셀럽들이 찾는 상담가로도 유명하죠.



자신의 실제 상담 경험을 학문적으로 접목해서 꾸준히 논문을 발표하고 철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하는 등 상담가로서 발전하는 행보를 보인 그는, 이번 책을 통해 상담 인생 30주년을 통해 얻은 인생 지혜를 아낌없이 공개하기로 작정한 듯합니다.



일단 이 책은 제목이 <문화는 ‘인간’ 뒤에 설 때 빛이 난다>로 다소 깁니다. 제목에 붙은


‘문화’는 신, 종교, 명상, 점(占) 문화를 지칭

합니다. 사실 제목을 다소 길게 붙인 이유는 제목 자체가 바로 이 책의 핵심인 까닭입니다. 저자는 신이든, 종교이든, 명상이든, 점이든 이 모든 문화는 인간이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뒤에서 든든히 인간을 지켜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역설합니다.




“지금의 내가 판단하는 일반인들의 올바른 문화 활동이란 ‘나’가 내 삶 맨 앞에 자리하고 이들의 문화로 ‘나’를 위로해 주는 수준까지만 제한해 활용하는 거다. 수시로 반복되는 삶의 이벤트에서 이들 문화로 ‘나’가 버티고 일어서도 목표를 향해 뛸 힘을 얻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이 책은 신과 종교, 명상, 점 등 영성과 감성과 이성의 인간이 만든 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점(占) 문화에 대한 부분에서 특히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시각이 돋보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저자 자신이 점(占) 문화를 정통으로 공부해 인문학과 결합한 상담을 오래 해온 전문가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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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unsplash



그는 점(占) 문화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점 문화란 지금⦁때라는 ‘시간’과 처해 있는 환경⦁조건이라는 ‘공간’ 그리고 이것을 바라보고 경험하는 인간의 ‘마음’(선택, 행동)을 계산하는 문화다. 운명의 이론은 ‘시간과 공간’만을 계산할 뿐이다. 반면 선택과 행동은 ‘나’의 마음이 할 일이다.”


즉, 시간과 공간만을 계산한 ‘운명’을 결정적으로 달라지게 하는 것은 ‘마음’이라는 겁니다.


“운명은 인간의 선택, 의지 등으로 달라지고 선택과 의지는 마음에 달렸다는 점을 기억”

하라며 점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이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인간은 정해진 대로 행동하고 입력한 대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다. 수치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만들고 당연하게 될 일을 무산시키기도 하는 비정형의 존재이다. 우리는 점 문화로 지금 ‘나’에게 당면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자기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위로할 뿐이지 이 문화에게 삶의 운전대를 내주거나 미래의 삶을 속단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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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unsplash



점(占) 문화에 이어 저자는 무(巫) 문화에 대해서도 의미심장한 화두를 던집니다. 저자는 무의 문화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일반적으로 무는 산 자와 죽은 자, ‘인간’과 인간에 외재하는 대상을 이어주고 소통하는 중재자로 여긴다, 하지만 내가 판단하는 무의 문화는 춤, 음악, 연기 등으로 산 자들의 응어리진 한을 달래고 풀어주는 일종의 종합예술이다.”



저자는


무(巫)


역시 뭔가 신비하고 초자연적으로 여기는 대신,


살아있는 이를 위로하는 종합예술

의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무(巫) 문화는 표면적으로 외재(죽은 자)하는 것들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예술의 힘을 이용해 인간에 내재하는 것들을 위로하는 직군이다. 굿이나 부적도 결국은 산 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30년간 수많은 이들의 온갖 고민을 경청하고 상담해 준 상담가가 생각하는 최고의 인생 처방전은 무엇일까요?




“주체적인 ‘나’의 목표를 설정하고 상황이 길하든 흉하든 한 걸음씩 나아갈 때 신의 말씀 또는 점괘의 지침을 참고해 ‘선한 행실’을 우선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여기서 선한 행실이란 인류의 공리와 상생을 위해 인간이 추구해야 할 삶의 최소한의 가치 즉 ‘사랑’이다”


최효안 예술커뮤니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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