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던 6월의 어느날..
갈까말까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옷을 갈아입고 나선 산책길.
아파트단지 사이를 빠져나가려던 때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빼액빼액---- 동네 떠나갈듯이 울어재끼는 녀석을 찾았다.
'어미가 곧 오겠지...'
한참의 산책이 끝나고 돌아오려는데 여전히 울고 있는 작은 아이.
데려가자니 어미가 나타나면 어쩌나 걱정이고
안 데려가자니 혹시 어미가 없다면..?
결국 나는 그 작은아이를 데려왔다.
작명센스가 남다른 남친에게 부탁해 이름을 지어줬다.
딱! 보니 흙묻은 생강이 뭉쳐있는것 같다며 이름이..
"생.강.말.이"
그냥 생강이라고 부르기로 하자는데 아니란다.
생강말이란다. 그래그래 알았어
태어난지 이제 겨우 한달이 넘은듯한 아주 작은 아이.
건강하게 지내자.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