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X INSIGHT OUT를 다녀와서
얼마 전 SHARE X와 월간디자인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주제는 'GRAPHIC DESIGN BEYOND BOREDERS'. 그래픽 신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왔는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평소 관심 있던 스튜디오나 디자이너들이 연사로 나와 어떤 영감을 줄지 기대됐다.
첫 순서는 모스그래픽으로, 다채로운 색감과 감각적인 조형으로 평소 관심이 가던 브랜드였다. 그래픽을 다양한 물건에 적용하면서 하나의 오브제로 표현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삶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그래픽이 녹아든 것이니까. 어쩌면 디자인이 영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한편, 그래픽을 적용하는 영역을 실현 가능성을 중심으로 넓혀 나간 건 현실적인 접근이라 느꼈다. 관심사를 기준으로 조금씩 가능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건 관심이 넘쳐나는 나에게 적합한 접근법 같았다. 물론 그런 안전한 선택에도 엄청난 고생이 수반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지만. 과감하게 시도하고, 고생하고, 그걸 체득하는 과정이 성장을 이끌어준다는 믿음이 지금의 모스그래픽을 만든 거 같다.
두 번째는 트라이앵글 스튜디오. 집 근처에 스튜디오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기에 괜히 반가웠다. 스튜디오 이름이 그냥 안정적이라는 의미라는 점이,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가벼움 건너편에 엄청난 내공이 느껴지는 곳이라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트라이앵글 대표님은 자신의 취향을 기반으로 자체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왔고, 이것이 영역의 확장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애니메이션 전공에서 디자인을 하기로 했을 때부터, 어떤 프로젝트건 포스터 하나씩은 꼭 넣는 것까지. 결국은 하나의 관심이 다른 관심으로 이어지고, 거기에 욕심냈을 때 성장할 수 있다고 느꼈다. 처음과 끝에 니체의 말을 인용했는데, 낙타,사자, 그리고 어린아이로 비유되는 초인의 정의는 결국 주체적으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라 생각했다. 그럴 때 바로 고유성, 오리지널리티가 생긴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나도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제안했을 때 결과가 더 좋았던 거 같다. 작업에서도 작업자의 의지와 열정이 보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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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야기는 2편에서 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