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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Aug 08. 2018

제100회 PGA Championship

올해 제 100회 대회가 미주리 주, TOWN AND COUNTRY라는 이름도 특이한 도시의 Bellerive Country Club에서 이번주말에 개최됩니다. 100번째 대회라니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처음 이 대회가 열린 것은 1916년입니다. 그러니까 햇수로 따지면 올해 2018년 대회는 103회가 되어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1917,8년 두해는 1차 세계대전으로, 1943년에는 2차 세계대전 탓에 열리지 못했습니다.


1916년 1월 백화점 거부 Rodman Wanamaker가 주요 골프 선수들을 뉴욕시북쪽에 있는 뉴로셀(New Rochelle)의 Wykagyl Country Club에 초대합니다. 여기서 PGA 에 대한 기본적인 논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리고 그 다음달 뉴욕 한인 타운으로 유명한 32가의 Radisson Martinique Hotel에서 다시 모임을 갖고 PGA를 창설하게 되었죠. 이 호텔 입구에 PGA 발상지라는 조그만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호텔보다는 와이카길 골프장을 PGA의 기원으로 생각히며, 이 모임을 주선한 워너메이커의 이름을 따서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트로피를 워너메이커 트로피라고 부릅니다. 우승자는 이 컵을 1년간 보관한 후 반납해야 합니다. 다만 조그만 모형 트로피를 보관용으로 지급합니다.  


1회 대회의 상금은 $500.00 이었습니다. 2017년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가 받은 상금은 $1,890,000.00였습니다. 100여년 사이에 3780배가 뛰어오른 것입니다. 올해 상금은 작년과 동일합니다. 2009년 양용은 선수가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우승하는 장면, 아마 다들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이 대회 우승자는 평생 출전권이 보장됩니다. PGA 회원권을 상실한 양용은 선수가 대회에 계속 참석할 수 있는 것도 그런 제도 덕분입니다.


1957년 대회까지는 매치플레이 방식이었습니다. 매홀 승부를 겨뤄 18홀을 기준으로 이긴 홀이 많은 사람이 승자가 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두, 세개 홀에서 양파를 기록해 전체 스코어가 엉망이 되어도 이긴 홀 수가 많으면 게임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서로 실력이 비슷하다 보니 4라운드에 게임이 끝나지 않고 5, 6라운드까지 가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합니다. 오늘날과 같은 목요일~일요일 스트로크 방식으로 정착된 것은 1958년 대회부터입니다. 이 이후 최다 우승자는 5번을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 이며, 이번 대회에서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여러 관전거리가 있지만 저는 주니어 시절부터 절대 경쟁자였던 저스틴 토마스와 조단 스피스의 맞대결이 궁금합니다. 두명중 먼저 꽃을 피운 사람은 스피스였죠. 2015년 시즌의 스피스는 정말 지존 중의 지존이었습니다. 올해 스피스가 주춤하는 사이 토마스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토마스,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스피스. 두사람이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출발하게 되면 누구를 응원해야할 지도 고민입니다. 둘 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선수들이거든요.


이 대회는 서부지역에는 좀 인색합니다. 지금까지 겨우 10번만 서부해안에서 개최되었고 그나마 가장 최근에 개최된 것이 20년 전인 1998 시애틀 인근의 Sahalee 였습니다. 다행히 2019년 회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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