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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차: 교실에서 탈출

육상선수가 꿈이 된 민들레

by 민들레 Mar 05. 2025

어느덧 중학교 2학년 예쁜 여학생이 된 민들레

아이들과 함께 있는 교실이 너무도 두렵고, 힘든 공간이었던 민들레에게 뜻밖에 일이 일어났다.


민들레가 다니는 중학교에 육상선수를 키워내는 학교 특색 교육이 생겼고, 육상을 가르치는 코치선생님이 어느 날, 민들레에게 육상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였다.

평소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폭력으로 인해 자기주장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람 앞에선 고개를 푹 숙이던 민들레가 낯선 코치선생님 제안에 밝게 웃으며 “저 해볼래요”라고 하였다.


다행히도 민들레는 육상을 할 수 있는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었고, 장거리 달리기 또한 매우 잘하는 아이였다.

그때부터 민들레는 매일 아침 학교 운동장으로 등교하여 다른 학년 아이들과 몸풀기 운동을 하고, 학교 운동장을 달리며, 다른 아이들과 등산도 하며 기초적인 체력을 다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몇 달, 민들레는 일반 아이들처럼 교과목 수업을 듣지 않고, 오로지 육상선수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육상은 체력이 가장 좋아야 하기에 매일 가파른 산을 오르고, 오리걸음 걷기로 운동장을 돌고, 운동장을 20~30번을 지속하던 중 민들레의 몸에 이상신호가 찾아왔다.

왼쪽 다리 고관절이 붓기 시작하며, 심한 통증이 오기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아픈 걸 참으면서 훈련을 열심히 받던 민들레는 갑자기 다리를 절뚝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코치선생님은 민들레에게 병원진료를 권유하였고,

민들레는 조심스레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부모님과 함께 병원을 방문하였다.

엑스레이와 각종 검사를 한 의사는 민들레에게 강한 어조로 평생 앉아서 살고 싶지 않으면 당장 육상 그만두세요 “라고 말하였다.

민들레 부모님은 민들레에게 “왜 시키지 않은 짓을 하냐며 화를 내며 민들레에게 다시는 하지 말라고 하였고, 민들레 엄마는 학교 육상 코치선생님에게도 이제 육상을 하지 않는다고 통보를 하셨다.


그 후, 민들레는 절망에 빠졌다.

사실 민들레는 육상선수가 꿈이 아니지만, 육상을 한 이유는 아이들에 폭언과 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였다.

그런 민들레의 속사정을 모르는 부모님은 그저 민들레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여 화만 내고, 그 속에 민들레는 다시 교실로 돌아가 아이들에 폭력을 고스란히 혼자 감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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