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를 살려준 생명의 은인
민들레는 신고 있던 실내화를 벗어 유서가 담긴 폰과 함께 두고, 학교 옥상 난관에 올라섰다.
그 순간, “안 돼! 이러면 안 돼!”라며 학교 경비아저씨는 민들레를 꼭 안았다.
흥분한 민들레는 “제발 저리 가세요” “이거 좀 놓아주세요” “제발요” 소리지르며 강한 거부를 하자 학교 경비 아저씨는 민들레를 품에 꼭 안으며, “괜찮아” “괜찮아” “울어도 돼”라고 말씀하시며, 민들레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렸다.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진정하고, 고개를 들지 않고, 푹 숙인채 가만히 있는 민들레에게 경비아저씨는 위로를 건네며,
하나뿐인 아들이 빚 독촉에 시달려 자살을 한 가슴 아픈 사연을 말해주며, 민들레에게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자살“을 선택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며, 민들레 손등으로 학교경비아저씨의 눈물이 흘렸다.
그러자 민들레는 경비아저씨를 꼭 안아주며, “아저씨 죄송해요. 아저씨 아파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학교 경비아저씨에게 작은 위로를 건넸다.
학교 경비아저씨는 민들레에게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다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할 땐 경비아저씨에게 전화를 걸겠다”는 약속을 하며, 핸드폰에 경비아저씨 번호를 저장하였다.
그 후, 민들레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구타를 당하여 힘들 때마다 폰에 저장된 학교경비아저씨 연락처를 바라보며, 학교 옥상에서 경비아저씨와 나눈 이야기를 상기하며, 힘든 학교 생활을 꾹 참아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