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사람
봄을 알리는 작약
작약이 나오기 시작할 때면 봄이 오고 있구나. 반갑고 설렌다.
겹겹이 얼마나 크고 예쁘게 활짝 피어내는지 경이롭다. 작약은 온도에 민감해서 금세 활짝 피는데 활짝 핀 작약을 보고 있으면 황홀한 느낌마저 든다.
손바닥만 하게 활짝 핀 얼굴에서 질 때까지, 후두두둑 떨어질 때까지 끝까지 피워내다가 진다.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 소리만 주구장창 듣다가 갈 것 같다.
오히려 순수하고 순박한 사람에게 더 잘 어울리는 화려한 삶을 살다 가는 작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