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란양귀비 Sep 22. 2023

[책리뷰]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읽기 쉽고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었다. 총 균 쇠를 읽기 전 말랑말랑한 소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장에서 오랜 기간 나를 기다린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집어 들었다.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가 생각나면서 이번 책도 영화처럼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과 자정, 밤 열두시가 어떤 마법을 부릴 것인지 궁금해하면서 책 표지를 넘겼다. 책을 읽다가 판권지를 보게 되었는데 2021년 4월 초판 1쇄를 찍었고 2021년 7월 초판 20쇄를 찍었다. 3개월 만에 20쇄라니 인기가 상당했던 책인 것 같다. 재미있는 책이 확실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주인공 노라는 우울한 삶을 살고 있다. 키우던 고양이가 죽고 오랫동안 일하던 가게에서 실직이 되고 과거 일의 후회로 생을 마감하려 한다. 자살을 시도했고 눈을 떠보니 커다란 도서관이었고 학생이었을 때 도서관 사서 선생님인 엘름 부인과 만난다. 엘름 부인은 후회의 책을 보여주며 노라에게 책 속의 후회를 없애는 인생을 살 기회가 있다고 말해준다. 엘름 부인이 주는 책을 펼치면 새로운 삶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남자친구와 결혼을 한 삶, 수영을 포기하지 않은 삶, 빙하 연구가의 삶, 밴드 가수로서의 삶 등 여러 삶을 경험한다.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한 노라의 여정이 계속되었고 마지막으로 노라는 본인이 살고 있던 삶으로 돌아간다. 다양한 삶의 여행으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운 로라는 현재의 삶이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또 행복한 삶은 나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게 달라진 이유는 이젠 그녀가 단지 다른 사람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상상 속 완벽한 딸이나 동생, 애인, 아내, 엄마, 직원, 혹은 무언가가 되는 데서 유일한 성취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그저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목표만 생각하며 자신만 책임지면 그만이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이 책의 부제는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드립니다. "이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나도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상상을 해 보았는데, 나도 결국 노라처럼 지금의 삶을 가장 만족해하며 돌아올 것 같았다. 어떤 삶을 가서도 또 다른 후회가 될 것 같았다. 만족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만족스럽지 못한 점도 분명 있을 것이다. 지금의 삶에서 많이 생각하고 더 옳은 선택을 하고 나아가는 인생을 살아가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나비효과'도 떠올랐는데 영화에서는 과거를 바꿔 미래가 바뀐 이야기지만 결국 모두 만족스러운 선택은 없었다. 나의 꿈을 위해서 내가 존재하므로 후회라는 것도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결과였다고 인정하는 자세를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요즘은 새로운 표지로 판매되고 있었다.  새로운 표지 그림은 액자 속 북극곰과 메달, 체스판 등의 스토리와 관련된 이미지로 꾸며졌다. 요즘 책들은 표지가 자주 바뀌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아쉽다. 새로운 디자인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그 책의 표지가 주는 감동도 있으니 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