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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 에밀리 Sep 29. 2022

UX 디자이너의 UX WRITING

더 나은 UX 디자이너로 진화하기

디자이너의 정의는 끊임없이 바뀐다.

하지만 되짚어보면 언제나 같은 디자이너이다.


 대학을 입학할 때 나는 산업디자인학부 학생이었으며 시각디자인과 학생이었다. 산업디자인학부에서는 제품 디자인, 시각디자인, 리빙 스페이스 디자인을 모두 배웠기 때문에 매 수업마다 나를 지칭하는 정의는 달라졌다. 제품 디자이너였다가, 시각디자이너였다가... 2학년 때 시각디자인으로 최종 학과 선택을 했을 때 나는 시각디자이너가 되었다.

 그러나 시각디자이너 중에서 다시 세분화되어 나는 패키지 디자이너였다가 브랜딩 디자이너였다가 영상 디자이너였다. 결국 나는 졸업작품을 브랜딩, 영상 모두 제출했다. 하지만 졸업 후에 모바일 디자인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결국 모바일/웹 디자이너가 되었다. 모바일/웹 디자이너는 UI 디자이너라고도 불린다. 원래 UI(User Interface)의 의미가 사용자의 상호작용이므로 시각적으로 마주하는 모든 것의 의미를 아우르는 표현이다. 그렇다면 UX는 무슨 뜻일까? User Experience는 사용자의 경험이므로 사용자의 관점에서 생각해서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대학교 시절을 다시 회상해보자. 대학교 때 이런 이야기를 교수님들께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전문대학교에서는 기술을 특화해서 빨리 실무에 돌입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이 짜여 있고, 일반대학은 기술뿐만 아니라 사고할 수 있는 디자인을 배운다고. 기억에 왜곡이 있을 수도 있고 요즘은 대학의 커리큘럼이나 사정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나의 대학교 과제는 끝없는 Why와 Who에 대한 물음표에 연속이었다. '왜 이렇게 했는지?', '이 과제의 사용자 타겟층은 누구인지?' 등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받고 사용자 타깃에 맞는 디자인을 하려고 애썼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면 난 20살부터 이미 UX 디자이너였던 것 아닐까?


 결국 내가 어떤 디자이너인지 지칭하는 단어는 계속 바뀔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사용자를 위해 고심하는 디자인을 하는  나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UI와 UX를 고민하는 UI/UX 디자이너인 것이다. 아마 디자이너에게 사용자의 관점으로 고심하는 본질만은 어떤 단어로 정의한다고 해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더 넓은 의미로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는 의미도 많이 사용되고 다. 채용공고를 보면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는 문장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사용자를 위하는 디자인이라는 본질은 잊지 말고, 디자이너를 규정하는 단어에는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사람들도.


디자인 직무와 명칭에 대해 잘 정리된 브런치 글이 있어서 첨부해보았다.

https://brunch.co.kr/@blckschrl/109



대학교에 들어가서 디자인을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쭉 UX 디자이너이지만 UX 디자이너가 해야 하는 업무는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전에 UX 디자이너라는 명칭이 생기기 전에 디자이너의 역할이 80%의 GUI 디자인과 20%의 기획/리서치 업무를 요구했다면 요즘 UX 디자이너는 회사 규모나 상황에 따라서 UX 리서치, 문제 정의, 정보 구조, UI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경험을 설계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을 통해서 시야를 넓히고 정확한 문제 정의와 해결 능력을 기르고자 한다.


 오늘은 고객 경험 관리를 위한 메시지 가이드 UX 라이팅 시작하기 책을 읽어보며 실무에 올바른 UX 표기를 할 수 있는 방법대해 알아봤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달성'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메시지는 '가독성'을 충분히 갖춰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전달 목적에 따라 타깃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흥미성', 부정 이슈를 방지할 '안전성', 고객 경험을 고려할 수 있는 '편의성'을 더할 수 있다.


위 내용을 보면 메시지를 전달할 때도 디자인을 할 때도 중요한 요소는 전달성, 가독성인 것 같다. 두 가지 영역이 모두 작업이 잘 된다면 극도의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작년에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UX WRITING을 맡아 진행한 적이 있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게 하거나, 버튼을 누르게 하는 등의 행동을 유도하고자 서비스의 톤앤매너를 정의하고 서비스의 페르소나를 정의했다. 사료 구독 서비스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반려동물과 대화하는 펫 페르소나를 설정했었다.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단어나 문장을 교정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교열이나 윤문의 과정은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실제 업무에서 검수할 때는 교정과 교열, 윤문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교정은 띄어쓰기나 맞춤법/표기법이 틀린 것을 수정하는 것이고, 교열은 문법이나 어휘 사용에 오류가 있는 내용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윤문은 어색한 문장을 자연스럽게 하고 장황한 문장은 명료하게 다듬는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표준국어사전, 한국어기초사전, 우리말샘 사이트를 가까이하여 보다 정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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