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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 에밀리 Oct 04. 2022

#14. 제주도를 떠나기 전에 만난 새로운 인연

UI/UX 디자이너의 워케이션 삶

어제 서핑을 하러 갔다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었다. 혼자 지내다 보니 말을 걸어주는 작은 친절을 보여주는 사람에게도 크게 감동받곤 하는 것 같다.


친구가 있음에도 혼자 온 나에게 관심을 갖고 말도 걸어주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원래는 서울에 예술 관련 회사를 다니다가 제주도에 정착해 카페를 차리게 되셨다고 한다. 확실히 대한민국은 카페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이미 내 친구와 친구 남편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매상도 올려주고, 제주도 정착 소감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어서 카페에 찾아갔다. 물론 일을 하기 위해 노트북도 챙겨서.

조금 외진 곳에 있는 카페였는데, 아주 청량한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의 카페였다. 제주도의 포카리스웨트 같은 ㅎㅎ

우선 시그니처인 듯 보이는 커피와 쿠키를 하나 주문했다. 지인 할인도 해주셨다 ㅎㅎ 어제 함께 서핑을 했던 친구는 내가 도착하기 직전에 서울로 가기 위해 다고 한다. 혼자 운영하시는 줄 알았으나 서울에서 같이 일하던 분들과 함께 창업을 하셔서 뭔가 더 심도 깊은 질문을 하기엔 눈치가 보였다 ㅋㅋㅋ


너무 오래 일하기엔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신경 쓰이기도 해서 세 시간쯤 일하다가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는 오전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 시간은 일할 수 있었다. 번창하시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뵐 수 있기를-!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다른 귀여운 카페를 발견했다. 오늘은 파랑과 노랑. 청량한 색들과 함께 하는 날인가 보다.

커피는 그만 먹고 싶어서 노랑 노랑한 에이드를 마셔봤다. 스타벅스 제주 온리 메뉴를 제외하곤 거의 아메리카노만 먹다가 제주도의 시그니처 메뉴 청귤 에이드를 먹으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퇴근 시간까지 일하다가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러 갔다.


 찾다 보니 근처에 락사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갔다. 싱가포르 갔을 때 락사를 처음 먹고 너무 맛있어서 빠졌는데 한국엔 파는 곳이 많이 없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는데 오픈이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 준비가 안되어있었다.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허둥지둥 준비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나간다고 하기도 눈치가 보여서 그냥 기다렸다. 저녁과 술장사를 하시는 것 같았는데 밥 먹으러 혼자 간 날 위해서 정성껏 요리를 해주셨다. 락사와 맥주 한 병을 마시고 숙소로 이동했다.

여러 곳을 다니며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재미난 경험이 많은 제주도 생활인 듯하다. 이제 친구와 함께하는 제주도 워케이션을 즐길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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